머리말_골턴 상자와 함께 떠나는 무모한 모험
1장 천재는 단순하다 ― 아테네
모든 도약의 첫 단계는 자신의 앎이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이다.
2장 천재는 새롭지 않다 ― 항저우
중요한 건 몇 번 성공하느냐가 아니라, 몇 번이나 다시 시작하느냐다.
3장 천재는 값비싸다 ― 피렌체
돈이 없으니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4장 천재는 실용적이다 ― 에든버러
지성에 불씨를 당기는 데는 금지된 배움만한 게 없다.
5장 천재는 뒤죽박죽이다 ― 콜카타
매끄러운 표면에는 아무것도 달라붙지 않는다.
6장 천재는 의도의 산물이 아니다 ― 음악도시 빈
영감은 아마추어에게나 쓸모 있다고들 한다.
7장 천재는 전염된다 ― 소파 위의 빈
언더도그, 균열과 모순에 응답하다.
8장 천재는 약하다 ― 실리콘밸리
빨리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라.
후기_빵 굽기와 파도타기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여행하는 인문학자 에릭 와이너, 창의성에 관한 우리 시대의 신화에 의문을 품다
_지능이 높다고 창조적 천재인 것은 아니다
에릭 와이너는 창의적 천재들이 모여들었던 황금기의 도시 일곱 곳을 여행하며, 인간의 창조성은 어떻게, 그리고 왜 발현되는가를 탐구한다. 고대 아테네, 송대 항저우, 르네상스 피렌체, 세기말 빈 등에서 현재의 실리콘밸리에 이르는, 당대의 창의적 인재가 모여든 도시들에서 에릭 와이너가 유쾌하게 풀어내는 창의성에 관한 인문학은 현대의 우리가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창의성에 관한 허구적 신화들을 깨뜨린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 1만 시간의 법칙이나 99퍼센트의 노력 같은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천재라는 말은 진실일까. 에릭 와이너의 탐사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인재를 끌어들이고 추동하는 창의적인 문화다. 그리고 그 천재의 배양지에서 우리가 천재라 부르는 이들이 떼 지어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러한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위대한 천재를 배출한 도시들은 각자의 답을 내놓는다.
모든 도약의 첫 단계는, 자신의 앎이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이다
_소크라테스는 위대한 철학자로 기억되지만, 무엇보다 대화하는 사람이었다
에릭 와이너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불멸의 철학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고대 아테네를 가장 먼저 주목한다. 대체 왜 “수가 많지도 힘이 세지도 조직이 탄탄하지도 않지만, 인간의 삶이 무엇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인간의 정신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민족이 이곳에서 출현한 걸까? 게다가 아테네 문명의 정점은 페르시아전쟁과 펠로폰네소스전쟁 사이의 24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다. 그럼에도 그때 그곳에서 민주주의, 과학, 철학을 비롯한 현재의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본 개념이 등장했다. 에릭 와이너가 보기에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아테네의 시민 모두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 모든 금기를 의문에 붙이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