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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학으로 동양 인문학을 꿰뚫다
저자 편집부
출판사 알마(문학동네
출판일 2013-05-07
정가 32,000원
ISBN 978899496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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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끄는 말|자신과 만물을 하나로 융합하는 생명초월의 미학
1강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의 즐거움
2강 불이법문不二法門
3강 가는 것이 이와 같다
4강 굴원의 여운
5강 기화우주
6강 떨어진 꽃은 말이 없다
7강 영적 공간
8강 사시四時의 바깥
9강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보다
10강 큰 기교는 서투르게 보인다
11강 화엄의 경계
12강 자연의 큰 기운을 들이마신다
13강 현문의 오묘한 깨달음
14강 형신의 사이
15강 ‘정’과 ‘성’을 기르다
출판사 서평
화폭 위의 고요한 붓질을 두고 펼쳐지는
수천 년 동양사상의 탐미적 향연
“뜻이 붓보다 먼저다”
예술을 바라보는 동양 인문학의 열다섯 가지 시선
기획의도
동양 인문학의 눈으로 예술작품을 보다
서구가 전 세계로 팽창하던 시기, 유럽인들은 명나라에까지 이른다. 이때 마테오 리치 등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서양 그림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것은 명나라는 물론 조선 사회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서양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을 남겼다.
요즘 연경에 사신으로 갔다 온 ...
화폭 위의 고요한 붓질을 두고 펼쳐지는
수천 년 동양사상의 탐미적 향연
“뜻이 붓보다 먼저다”
예술을 바라보는 동양 인문학의 열다섯 가지 시선
기획의도
동양 인문학의 눈으로 예술작품을 보다
서구가 전 세계로 팽창하던 시기, 유럽인들은 명나라에까지 이른다. 이때 마테오 리치 등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서양 그림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것은 명나라는 물론 조선 사회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서양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을 남겼다.
요즘 연경에 사신으로 갔다 온 자들은 대부분 서양화를 사다가 대청 위에 걸어놓는다. 그림을 볼 때는 한쪽 눈은 감고 한쪽 눈으로만 오래 주시해야 한다. 궁궐 네 귀퉁이와 궁궐을 둘러싼 담벼락이 모두 실제 모습 그대로 우뚝하게 솟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양화를 묵묵히 궁구한 자가 말하기를 “이는 화공의 신묘한 필법이다. 그 멀고 가까움과 길고 짧은 치수가 분명한 까닭에 한쪽 눈만으로 시력을 집중시켜야만 제 모습이 보이게 된다”라고 하였다. 이는 일찍이 중국에도 없었던 것이다.
당시 한중일을 위시한 동양의 전통에서 서양화는 “한쪽 눈만으로 시력을 집중시켜야만” 하는 특별한 감상법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소박한 필치와 여백이 강조된 동양화를 감상할 때와는 사뭇 다른 방법을 요구했다. ‘자연스러운’ 시선의 움직임을 거슬러 ‘인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