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을 뻥! 하고 날리는 유쾌한 상상!
반짝반짝 아이다운 마음이 선물하는 따뜻한 위안을 만나 보세요.
갑자기 세차게 내리는 비. 우산은 없고, 집에도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비를 그대로 맞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이 상황에서 아이는 어떻게 할까? <비 안 맞고 집에 가는 방법>의 주인공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아주 멋지고 기발한 방법을 하나씩 풀어 놓으며 위기 상황을 헤쳐 간다. 배부른 먹구름을 꽉 짜서 1분 동안 우산으로 쓰기, 벼락 맞은 나무 뒤집어쓰기, 개구리 집 빌리기 같은 아이다운 상상력이 통통 튀는 방법이다. 물론 약간의 위기도 있지만 그 또한 아이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벼락 맞은 나무가 너무 무거우면 곰에게 도움을 받으면 되고, 개구리 집이 너무 시끄러우면 낮잠 자는 멍멍이 집을 빌리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걸어가던 아이에게 갑자기 닥친 현실은 당황할 법도 하지만 아이의 손을 잡아 주는 또 다른 존재가 등장하며 분위기는 반전된다. 절정의 순간, 현실과 비현실이 만나며 주는 반전은 짜릿하다. 동시에 아이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주는 작가의 시선이 더해져 따뜻한 위안을 선사한다.
‘넌 혼자가 아니야!’ 혼자라고 느낄 때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는 그림책
위기 상황에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거듭 당당하게 마주하는 주인공의 용기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혼자여도 괜찮다며 자신을 토닥이며 더 당당하게 걷는 것만 같아 어딘가 모르게 짠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거듭 당당하게 마주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내 곁을 지켜 주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떤 상황이 와도 문방구에서 뽑은 캡슐을 꼭 쥐고 있는데, 바로 그 캡슐 속 동물 친구들이 아이가 비를 맞지 않게 도와주는 동물들이다. 곰, 개구리, 강아지, 하마, 그리고 공룡까지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존재들이 나를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