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사랑하지만 나눌 수 없는 것들
1부 몹시 고약한 문제, 나
행복에 대한 무관심: 마틴 에이미스 『런던 필즈』
인기 있는 로맨스 소설의 비결: 존 파울즈 『프랑스 중위의 여자』
외로움의 문체: 어니스트 헤밍웨이 『여자 없는 남자들』
돈은 왜 쓰고 싶나: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현대인인 여성이 고전을 읽을 때: 조지 엘리엇 『미들마치』
저는 왜 당신과 다릅니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 우리의 파괴력
사회성 동물과 사회적 동물: 윌리엄 골딩 『파리 대왕』
공짜의 나비효과: 마크 트웨인 『얼간이 윌슨』
너는 커서 뭐가 될래: 마이클 영 『능력주의』
경험이 말해주는 것 그리고 미친 꼰대를 피하는 방법: 찰스 디킨스 『어려운 시절』
규칙과 반칙: 프란츠 카프카 『변신』 『심판』 『성』
3부 평균의 마음, 비주류의 마음
평균의 특이점: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출세의 본질: 오노레 드 발자크 『잃어버린 환상』
인간중심주의의 한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친화력』
당신이 실패하는 이유: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베드라 『돈키호테』
부자의 딜레마: 윌리엄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옹졸해서 좋은 그 사람: 호메로스 『일리아스』 vs.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까마득한 이해의 지평선을 향해 한 걸음: 플라톤 『국가』
작가의 말 인간적인 것의 위안
추천의 글
현대적인 시각과 독창적인 사유로 읽은 고전의 세계
저자는 보편성의 세계를 탐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고전이라고 여긴다. 왜냐하면 오래된 책들을 읽다 보면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감각이 시대에 따라 얼마나 달랐는지,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던 시간이 얼마나 오래였는지, 보편 정서라는 것이 얼마나 짧은 유효기간을 갖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나아가 인간이 공유하는 통념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본문은 나(1부 「몹시 고약한 존재, 나」, 우리(2부 「우리의 파괴력」, 인간(3부 「평균의 마음, 비주류의 마음」의 마음으로 논의가 확장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예의 그 유머러스함, 솔직함, 경쾌함으로 시작하는 1부는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과연 행복인가’(『런던 필즈』 ‘연애의 본질은 무엇인가’(『프랑스 중위의 여자』 ‘돈은 왜 쓰고 싶나’(「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내가 당신과 다른 이유’(『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현대인의 관심사를 다룬다. 2부는 시론(時論, 사회비평으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현대 한국 사회의 화두인 공정과 정의론, 능력주의, 세대 갈등을 다룬다. 마크 트웨인의 『얼간이 윌슨』을 화두로 현대 정의론의 대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롯한 여러 공정론을 비교, 검토하는 식이다. 3부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 특성 등을 검토하면서 위고, 발자크, 세르반테스, 호메로스 등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낸다. 발자크의 매력과 경이로움은 “체면과 위선으로 가린 누더기 속옷 같은 양심”을 가진, 들키고 싶지 않은 인간성을 가진 나를 각성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그 보편적 인간성을 긍정하는 데 있다. 『일리아스』의 그리스인들은 전쟁 통에도 민주적 토론을 포기하지 않고, 협상의 기술에 무관심하고, 직선의 인간들이라 실용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저자는 현실주의와 회복탄력성, 변용과 포용력을 갖춘 로마인의 특성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