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손님이 갖고 싶어 하는 색을 주는 색깔 가게야.
가게의 주인은 텐이고, 나는 텐이 부리는 사역마 팔레트야.“
반전 매력의 텐과 수다쟁이 카멜레온 팔레트가
색깔 마법이 필요한 당신을 기다립니다
텐은 조금 수줍은 마법사입니다. 언제나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해가 쨍쨍 나도 하늘색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다니죠. 하지만 뒤집어쓴 후드를 벗으면 꿈결처럼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드러납니다. 금색, 주황색, 빨간색, 초록색, 하늘색, 보라색, 그리고 은백색 머리카락이 일곱 갈래로 나뉘어 은하수처럼 물결쳐요. 마법의 노래를 부를 때면 은방울꽃 같은 맑고 고운 목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텐이 마법을 쓸 때면 누구나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야말로 ‘반전 매력’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마법사예요.
평소에는 수줍은 텐을 위해, 카멜레온 사역마인 팔레트가 늘 텐과 함께합니다. 팔레트는 텐의 둘도 없는 단짝이지만, 성격은 완전히 반대예요. 손님에게 반말은 기본이고, 끝도 없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어대죠. 언뜻 보면 전혀 맞지 않는 짝꿍 같죠? 그래도 색깔 가게가 잘 굴러가는 걸 보면 찰떡궁합이 따로 없답니다.
색깔 가게는 황혼 골목 가장 안쪽에 있어요.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색이 각기 다른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에게 색을 드립니다. 색깔 가게’라는 입간판이 달린 나무통처럼 생긴 아담한 집이 보일 거예요. 색깔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알려 드릴게요. 색깔 가게에는 규칙이 있어요. 원하는 색을 받는 대신, 자신이 가진 물건 하나를 마법사에게 줘야 합니다. 그럼 텐이 그 물건만의 독특한 색을 뽑아낸답니다. 그 색은 또 누구에게로 가게 될까요? 간절한 누군가에게 가장 찬란한 빛깔로 가닿기를, 손님도 마법사도 한마음으로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색깔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워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색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색깔 마법사가 선사하는 따뜻한 색의 위로
텐은 세상 모든 것에 담긴 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