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못 되어 있을 줄은 몰랐어.”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봉우리는 미대를 나왔지만, 작은 출판사의 계약직 편집 디자이너가 되고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도 악착같이 살아온 시크녀 차우리는 저가 항공사 승무원이, 그리고 내성적이지만 성실한 김우리는 스펙 갑인 부모님과 오빠와는 달리 자존감 낮은 공시생으로 생활한다.
안준과 이별한 봉우리는 설상가상으로 출판사에서도 해고되고 공시생으로서의 압박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김우리는 오빠의 권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한편, 차우리와 김우리는 사랑과 직장을 모두 잃고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봉우리를 살뜰하게 챙겨준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심신을 추스른 봉우리는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지를 보고 김산의 레스토랑을 방문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