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Chap.1 물방울과 어머니
1. 물방울의 마음
2. 깨진 그릇의 마음
3. 어머니의 어머니 마음
4. 눈물바다의 마음
5. 울산대교의 마음
6.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마음
Chap.2 언덕과 잠자리의 눈
07. 언덕의 마음
08. 잠자리의 눈 마음
09. 씨앗의 마음
10. 사진엽서의 마음
11. 신발과 맨발의 마음
12. 그날의 마음
Chap.3 사막과 푸른 지팡이
13. 사막의 마음
14. ‘공이 멈추어 선 자리’의 마음
15. 푸른 지팡이의 마음
16. 섬의 마음
17. 나를 사랑하게 하는 내 마음의 경영
18. 내가 읽을 책과 세상의 마음
Chap.4 백조와 나비
19. 시의 마음
20. 이별하는 마음
21. 너무 슬퍼 웃는 마음
22. 위로받고 싶은 마음
23. ‘모자 쓴 죽음’의 마음
24. 백조가 노래하는 마음
25. 나비의 마음
26. 깨달음의 마음 1
27. 깨달음의 마음 2
Chap.5 용서와 사랑
28. 용서하는 마음
29. 사랑의 마음
에필로그: 시는 마음
책 뒤에 헤세의 마음, 그림과 시
지금은 우리에게 시가 필요한 시간!
<일포스티노>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와 순수한 우체부 청년 마리오의 우정을 그린 명작 영화다. 마리오는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네루다에게 시를 배우는데, 그는 시를 느끼고 공부하면서 세상을 더욱더 섬세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파블로 네루다는 자신의 시에서 “시가 날 찾아왔다”고 말한다. 영화의 울림과 너무도 깊게 맞닿아 있는데, 시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성하고 아름답게 해주는지, 시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해주었던 수작이다. 영화 속 마리오와 네루다의 시에 관한 대화는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다.
마리오: 은유란 무엇인가요?
네루다: 하늘이 운다는 게 무슨 뜻인가?
마리오: 비가 온다는 뜻입니다.
네루다: 그게 바로 은유일세.
마리오: 시는 어떻게 쓰나요?
네루다: 해변을 걸을 때 주변에서 내게 걸어오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게.
이 책 『시의 쓸모』에서 저자는 “시 쓰기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하나둘 적어가는 작업”이며, “나라는 대상을 조금 더 알고자 하는 행위”라고 말하며, 이런 작업은 철저하게 혼자서 해야 하는, 스스로 선택한 자발적 고독으로 정의한다. 시를 쓰기 위해 시인은 대상을 정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지해서 언어화한다. 시인의 감지와 언어화 과정을 통해서 작품이 탄생하고, 그것을 읽는 독자의 카테고리가 형성된다.
이 책은 시를 쓰는 과정에서 자신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아주 기초적인 시작법을 곳곳에서 잘 설명해놓았지만, 저자는 시를 쓸 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인은 궁극적인 창조가 되어야 하며, 시적 기교는 다음의 문제다. 중요한 것은 시인이 담고 있는 세계이고, 시적 기교는 그것을 퍼 나르는 도구가 된다.
저자는 시 쓰기와 시 읽기를 아우르며, 우리를 시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말과 생각에 시달리는데, 이럴 때 시를 읽는다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