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발랄 아기 늑대의 행복한 반란!
사악하기로 유명한 늑대 가문에 착하기 이를 데 없는 마음을 가진 별난 늑대가 태어났어요. 덕분에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지 뭐예요! 가문을 이끌어야 할 아기 늑대가 도무지 늑대답지 않았기 때문이래요. 삼촌 늑대 페로스가 아기 늑대를 ‘사납고 무시무시한 진짜 늑대’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며 나섰어요. 삼촌 늑대 페로스는 아기 늑대에게 온갖 늑대의 기술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늑대처럼 무시무시하게 울부짖기, 토끼 사냥하기, 빨간 망토 소녀 겁주기 등등. 아기 늑대는 삼촌 늑대의 뜻대로 잘 따랐을까요?
맙소사! 이걸 어쩌죠? 아기 늑대는 사냥해야 할 토끼들과 둘러 앉아 채소를 먹지를 않나, 겁주기로 한 빨간 망토 소녀와는 친구가 되고, 잡아먹어야 할 빨간 망토 소녀의 할머니와 차를 마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지 뭐예요! 심지어 삼촌 늑대를 위해 당근 케이크까지 구웠어요. 삼촌 늑대 페로스는 조카를 혼내주려고 했지만, 당근 케이크를 맛보는 순간 생각이 싹 달라졌어요! 아기 늑대의 당근 케이크는 그만큼 맛있었거든요.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품성이 있어요. 어떤 친구는 명랑하고, 어떤 친구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어떤 친구는 용감하고! 어디 그뿐인가요? 가진 재능도 모두가 달라요. 어떤 친구는 수학을 잘하고, 어떤 친구는 그림을 잘 그리고, 어떤 친구는 노래를 잘해요. 심지어 모든 것을 잘하는 친구도 있지만 잘하는 것 하나 없어도 친구들이 잘 할 수 있게 무엇이든 잘 도와주는 친구도 있어요. 그러면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친구만 행복할까요?
우리 모두가 다르게 생긴 것처럼 모든 사람은 다 달라요. 나의 장점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는 단점으로 보이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단점이 때로는 장점으로 보이기도 해요. 있는 그대로의 나, 있는 그대로의 친구를 사랑할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요. 삼촌 늑대의 가르침은 한 가지도 해내지 못했지만, 아기 늑대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당근 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