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정서적 샴쌍둥이가 되어버린 엄마와 딸
Chapter 1 애증: 사랑이라는 이름의 상처
나쁜 년, 미친 년, 불효막심한 년
부부의 세계보다 스펙터클한 모녀의 세계
엄마, 왜 나를 돌보지 않았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두 얼굴의 엄마
엄마의 이중메시지
그녀와의 이별
Chapter 2 조율: 서로를 홀로 서게 하는 적정거리
엄마는 큰언니
장녀 엄마가 장남 아빠와 결혼했을 때 생기는 일
친구 같은 딸에게 강요된 희생
딸은 왜 엄마 팔자를 대물림할까?
딸은 엄마의 아바타가 아니다
좋은 엄마 신화에 사로잡힌 젖가슴
갱년기 열병을 잠재우는 딸의 한마디
엄마를 과소비하지 말 것
Chapter 3 독립: 엄마를 넘어선 나다움을 찾아
솔직히 딸이 더 만만하니까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워킹맘, 모성의 신은 부재 중?
분노, 그 아래 존재하는 진짜 감정
사랑의 매 혹은 감정의 매
성性스러운 엄마
엄마 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는 다짐
무심코 일어나는 모녀간 가스라이팅
엄마의 유산
나가는 글 엄마와 딸, 서로를 웃으며 바라볼 수 있기를
관계전문가 김지윤 소장이 들려주는
여성의 성장과 독립을 위한 심리 수업
사피엔스 스튜디오 · tvN 프리한닥터W 최고 심리학 강의
SNS 유튜브 누적 조회수 4,000만
정서적 샴쌍둥이가 되어버린 엄마와 딸
한껏 멋을 부리고 현관을 나서는 딸의 뒤통수에 대고 엄마가 외친다. “너 왜 또 치마 입었어? 넌 나 닮아서 종아리가 굵으니 치마는 안 돼! 바지 입어!” 만둣국을 끓이려다 만두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엄마가 딸에게 외친다. “일단 아빠랑 오빠부터 끓여주고 너는 나랑 라면을 먹든가 하자.” 엄마는 왜 딸에게 막말을 던지는가? 엄마는 왜 딸이 자신과 함께 고통을 나누어 가질 것이라고 당연하게 가정하는가? 이처럼 모녀 갈등의 발단은 그리 대단하지도 심각하지도 않은, 오히려 ‘엄마의 사랑’이라는 외피를 입은 채 지극히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형태로 시작된다. 엄마는 딸이 여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간섭과 애정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다. 딸에게 엄마란 원래 그런 사람이요, 엄마의 행동은 너무나 익숙하다 못해 당연하기까지 한 일상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모녀 갈등은 그 문제가 일상 속에 너무 깊이 스며든 나머지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그 좌표조차 인식할 수 없는 상태이다. 저자는 이러한 엄마와 딸의 관계를 마치 정서적 샴쌍둥이와도 같다고 표현한다.
몽실 언니이자 K-장녀인 그녀들이 범하는 소통의 오류
이중메시지와 가스라이팅
저자는 우선 딸의 시선에서 엄마가 딸에게 흔히 저지르는 다양한 오류들의 원인을 분석해본다. 흥미로운 부분은 모녀 갈등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로 엄마의 출생순서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권정생의 소설 《몽실 언니》의 동명 주인공과도 같은 삶을 살았던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이 흔히 드러내는 심리적?관계적 특성에 대해 언급한다. 장녀로 태어나 많은 동생들을 건사하며 부모의 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자라난 이들은 집안의 각종 대소사를 관장하고, 구성원을 통제하며,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