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게 하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질문
“1초마다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초마다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언뜻 가볍게 보이는 이 질문은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무게를 더해 갑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우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일은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1초에 소가 방귀를 9,000킬로그램 뀌는 일은 1초에 스테이크 1,200킬로그램이 구워지고 8,000리터의 우유가 생산되는 일과 연결됩니다. 우리가 고기와 우유를 즐겨 먹기에 소를 많이 사육하게 되었고, 그 많은 소가 거대한 양의 방귀를 뀌고 있는 거니까요.
이 책은 짧디짧은 1초 동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한 수치로 나열합니다. 책장마다 여과 없이 그려진 현상들은 누구 탓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우리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을 쉽게 그려 낼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그런 현상을 만든 우리의 행동과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왜 1초마다 플라스틱병을 15,000개 만들고 1,600개를 재활용할까요? 왜 1초마다 사람들을 돕는 데 410달러를 쓰고, 무기 사는 데에 53,500달러를 쓰는 걸까요?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을 일으켰을까요? 책이 던진 묵직한 질문에 답해 보세요. 해답은 우리에게, 우리의 삶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강렬한 이미지로 전하는 인포그래픽 그림책
≪1초마다 세계는≫은 정확한 정보를 단출하게 전하는 글처럼, 그림 역시 간결하면서도 단정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그림책으로서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 위한 정교한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한 장면을 펼치면 박스를 배송하는 배달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배달원 팔 안에 가득 들린 박스들을 보며, 우리는 인터넷 거래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운동선수와 기업가의 덩치를 달리 그려 그림만으로도 누가 급여를 많이 받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