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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동물해방의 첨병: 피터 싱어와 탐 레건
제1장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론
1. 싱어와 레건의 정체성
2. 싱어와 공리주의
3. 선호/쾌락 공리주의와 싱어
4. 평등이념의 구현
5. 싱어에 묻어가기 어려운 이유
제2장 탐 레건의 동물권옹호론
1. 논의에 앞서
2. 레건호의 항로
3. 레건의 항해술
4. 인간과 동물의 이익이 충돌하는 경우
5. 레건호에 승선할 수 없는 이유
PART 2 대안 찾기: 욕구에 기반한 이익 권리론
제3장 권리 좌표로서의 이익
1. 논의에 앞서
2. 정신능력을 들어 동물의 권리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3. 권리와 이익
[ 부록 ]
PART 2에 대한 의문점 해소하기
a. 레이몬드 프레이(Raymond Frey: 동물은 욕구를 가질 수 없다
b. 도널드 데이빗슨(Donald Davidson: 동물은 욕구를 가질 수 없다
c. 조엘 파인버그(Joel Feinberg: 동물은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갖지 못했다
d. 메리 워런(Mary Warren: 동물은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갖지 못했다
논의된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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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동물권 논쟁을 주도한 주역은 피터 싱어(Peter Singer와 탐 레건(Tom Regan이었다. 이 책은 전반부에서 이들 두 철학자의 의의와 한계를 조명한다.
저자는 그들의 관심사 및 실천적 의의를 요약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공리주의로 무장한 싱어에게는 쾌고감수능력을 가진 존재의 이익이 관심사인 반면, 의무론자인 레건의 관심사는 자신의 삶에 대해 주관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존재의 가치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고통 없이 죽인 동물의 고기를 소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싱어의 입장인 반면, 더 넓은 공간을 할애하거나,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거나, 더 많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이 근본적으로 악한 것을 옳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레건의 입장이다.”
동물해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음에도 파열음을 내는 이유를 저자는 공리주의와 의무론 사이의 간극으로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파열음이 자연스런 귀결임을 알게 된다.
싱어가 세대를 넘어 동물해방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익평등고려원칙’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간이 느끼는 정도의 고통을 동물이 느낀다면 그들의 고통을 인간의 고통과 평등하게 고려해야 한다.” 동물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익평등고려원칙을 가볍게 부정하겠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그러겠다는 건 식물상태의 환자, 중증치매환자, 중증지적장애인의 고통을 용인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리주의와 이익평등고려원칙의 조합에 아쉬움을 표하며, 무엇보다도 철학적 독트린으로서의 공리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보아 싱어에 묻어 가길 거부한다.
저자는 레건의 의의를 내재적 가치(inherent value와 권리를 조우시키는 미답의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동물중심 평등주의를 선포했다는 데서 찾는다. 그 미답의 항로를 ‘삶의 주체(출항지→내재적 가치(기항지→기본적인 권리(목적항’로 도식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