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문제의식과 접근방법
제1장 대한민국 형성의 문화적 동학
제2장 시민종교: 개념과 접근방법
다기능성과 상대적 자율성|복수성|역사적 기원: 정교분리와 세속국가 출현|통합적ㆍ역사적 접근|시공간과 기억|의례와 사회드라마|소결
제3장 시민종교의 기원
정교분리 이전: 정교융합 질서와 신성국가|정교분리, 세속국가, 도구주의|두 가지 딜레마: ‘국교제 국가’와 ‘국가 없는 민족’|식민화와 독립: 한국 시민종교의 맹아들 혹은 전사(前史|한국식 정교분리와 세속국가 출현
제4장 시민종교의 사회문화적 인프라(1
군대와 징병제|학교와 의무교육제도|보통선거제, 문맹퇴치운동|위로부터의 근대화 프로젝트|문화재와 박물관|예술과 시청각미디어
제5장 시민종교의 사회문화적 인프라(2
스포츠와 스포츠민족주의|근대성의 상징에 정치를 입히다|상훈제도|화폐와 담배
제6장 누구의 어떤 시민종교인가?
식민지 요인과 분단 요인의 접합|식민지엘리트|폭력성|전쟁|소결
제2부 과거사청산 정치와 시민종교
제7장 식민지엘리트와 해방의 충격
몇 가지 합의|체제 내 위치, 식민지 도덕성, 능력주의|이익충돌 의식과 ‘식민지엘리트의 민족주의’|해방의 충격|정체성 붕괴, 탈민족주의, 대중 불신
제8장 공포와 공격(1: 남한의 과거사청산 정치
2차 청산 시도와 비(非청산|3차 청산 시도와 반(反청산|4차 청산 시도와 반청산 및 역(逆청산|비청산, 반청산, 역청산의 결과
제9장 공포와 공격(2: 과거사청산의 비교정치
전후 세계질서 재편과 과거사청산|과거사청산의 결정요인|동북아시아|동남아시아|요약과 소결
제10장 불신사회, 연고주의, 윤리의 규율권력화
직접적인 결과들|불신사회, 감시사회, ‘사회자본 결핍사회’|연고주의적 능력-경쟁주의|윤리
시민은 왜 국가를 사랑하며
국가는 어떻게 시민을 지배하는가
민족주의ㆍ발전주의ㆍ반공주의ㆍ자유민주주의ㆍ친미주의…
견고하고 심층적인 사회통합을 욕망해온
대한민국 시민종교들의 의미 맥락과
근현대 국가의 성聖체계에 관한 종교사회학적 통찰
이 책은 ‘시민종교(civil religion’라는 키워드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해낸 이론적 연구이자 주제별 연구로서, 이에 관한 통시적ㆍ역사적 연구인 <경합하는 시민종교들: 대한민국의 종교학>과 쌍을 이룬다.
시민종교란 한 사회를 통합하고 도덕적으로 결속시키며, 그 구성원들에게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정체성을 제공하는, 폭넓게 공유되고 합의된 가치와 신념 체계, 그리고 이와 연관된 상징ㆍ신화ㆍ의례ㆍ실천ㆍ장소들의 체계를 통칭한다. 정교분리된 대부분의 근현대 국가들에서 이른바 ‘국가에 대한 시민의 사랑’을 가능케 하는 묘약이 바로 시민종교로 압축되는 국가적 성(聖체계다. 국가는 이를 활용해 시민 지배의 욕망을 작동시킨다.
저자는 다양한 국가적 상징 기제들에서 출발해 징병제ㆍ의무교육제ㆍ상훈제 등의 사회제도는 물론, 전사자 의례부터 화폐 디자인과 담배 이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시민종교를 구축하고 지탱해온 다채로운 사회문화적 인프라들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우리 근현대사의 심층을 횡단한다. 보건대 해방 후 급속히 형성된 한국 시민종교들에는 무엇보다 식민성, 분단, 전쟁의 상흔과 트라우마가 뿌리깊이 각인되어 있다. 그가 이 책에서 과거사청산 정치와 전쟁이 식민지엘리트를 매개로 한국 시민종교의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주목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이제 한국을 포함한 근대사회들이 시민종교 없이 생존할 수 없다면, 정교분리에 기초한 세속국가 체제가 시민종교 없이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없다면, 나아가 그것 없이는 단단하고 심층적인 사회통합을 기대할 수 없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시민종교를 바람직한 것으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