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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인간의 조건
1장 ‘죽음’도 기술로 차단할 수 있는가
2장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한 존재인가
3장 기술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가
2부 기계와의 공존
4장 힘든 노동은 기계가, 인간은 자유로운 여가를?
5장 기술로 인간의 도덕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가
6장 과학은 인간도 ‘제작’할 수 있는가
3부 미디어와 인간
7장 소셜미디어는 인간의 관계를 대신할 것인가
8장 빅 데이터가 세상을 바꿀 것인가
9장 가상현실, 세계는 진짜 존재하는가
주
참고 자료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순간, 수많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는 CCTV를 분석하고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하고 통신사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이동경로를 재구성했다. 이것은 빅 데이터를 공익적으로 사용한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행적이 어딘가에 데이터로 쌓이고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2016년,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동물이나 기계보다 인간이 우월한 존재라는 오랜 믿음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매트릭스>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들이 있지 않은가. 사람들의 불안은 그저 지나친 우려에 불과할까?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른바 포스트휴먼의 시대가 다가왔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에서 죽음을 떼어내려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곧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다. 빅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가상현실 등의 기술 또한 인간의 삶을 크게 뒤바꾸고 있다. 이렇듯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질문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인간은 행복해질까?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여가만 즐길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그때에도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젠가 기술을 이용해 ‘인간’을 만들어내게 될까? 기술은 기계의 성능을 높이는 것처럼 인간의 도덕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까? SNS로 공간을 초월해 더 넓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었으니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을까? 빅 데이터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감시하는 빅 브라더로 돌변하지 않을까?
흔히 기술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중립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