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11가지 가전제품을 통해 설명
《궁금했어, 공학기술》에서 다루는 가전제품들은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청소기, 에어컨, 냉장고, 가습기,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등.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과학, 공학 기술은 간단치 않습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는 전자기파를 활용하는 기술, 텔레비전에는 전기 신호를 영상으로 보내는 기술, 진공청소기에는 압력을 바꾸는 기술, 세탁기에는 물살의 힘과 낙차를 이용하는 기술, 공기 청정기에는 방전을 통한 이온화 기술, 간단하게 보이는 다리미에도 전기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다양한 공학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조금씩 바꿔온 것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공학기술이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독자들은 좀 더 과학과 공학에 친근함과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은 공학기술이 가져온 편리함뿐 아니라 문제점까지 함께 두루 다루고 있어 기술 발전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하고, 토론 수업으로도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본문 맛보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공기 중에는 물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물을 수증기라고 해요. 습도는 공기 중에 수증기가 포함된 정도를 의미하는데 수증기가 약 55~60%일 때가 사람에게 적당해요. 흔히 ‘습하다’라고 말하는 건 공기 중에 수증기가 그보다 많다는 말이고 반대로 ‘건조하다’라는 건 그보다 적다는 말이에요. -39쪽
기계로 처음 청소를 시작했을 때는 지금의 진공청소기 방식과 사뭇 달랐어요. 초기의 청소 기계는 ‘차량형 청소기’였어요. 청소차가 바람을 내서 먼지를 흩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청소를 했죠. 차량형 청소기는 상당히 불편했어요. 먼지를 이쪽에서 저쪽으로 불어낸 것뿐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먼지를 뒤집어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어요. -54쪽
‘눈으로 본다’는 것과 ‘화면으로 본다’는 것의 원리는 같아요. 망막에 맺힌 꽃의 영상이 전기 신호로 바뀌어 대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