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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근데 그 얘기 들었어? (빅북 - 바둑이 아이 자람 그림책 시리즈 2
저자 밤코
출판사 바둑이하우스
출판일 2020-03-20
정가 59,800원
ISBN 979119055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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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갖는 힘을 익살스런 그림으로 풍자한 우화 그림책!
<사랑은 123>의 예술성으로 주목받은 밤코 작가의 두 번째 콜라주 동화

‘말’에 대한 속담이 유난히 많은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소문이 확대되고, 퍼져나가는 폭이 매우 큽니다. 그만큼 말이 갖는 힘이 커서 긍정적인 효과를 널리 퍼뜨릴 수도 있고, 반대로 진실을 왜곡하여 억울한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말에 대한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교훈을 동물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 합니다. ‘새 이웃’으로 대표되는 ‘사실’ 혹은 ‘진실’은 최초의 발견자가 자신의 눈에 비친 모습대로만 편집하여 다른 이들에게 전파함으로서 변질되기 시작하지요. 이렇게 몇 차례의 편집 과정에서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진실은 결국 자신의 본모습에 대해 성난 목소리로 호소합니다. 새 이웃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대목이지요.
작가는 이 장면을 통해 ‘말’이 전달자의 의도대로 가공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그것이 생판 모르는 제3자의 일이든, 아주 가까이 있는 내 가족이나 친구의 일이든 잘못 떠도는 말로 인해 오해를 받고, 상처를 입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제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어요.
더불어 작가는 전작에 이어 두 번째로 완성한 콜라주 방식의 그림에서 동물들의 말을 페이지 안에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괴물’로 밝혀진 이웃에 대한 공포심은 대담하고 울퉁불퉁한 서체로, 동물들이 서로 이야기를 교환할 때는 소곤소곤 빠르게 전해지는 느낌을 살린 색상과 질감으로 표현되어 보다 현실감 있는 흥미를 돋워줍니다.
아이들이 반드시 한 번 쯤 생각해 봐야할 ‘말의 속성’을 익살스럽게 그려낸 이 책의 마지막에선 작은 반전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웃도 어느새 ‘말’을 편집하는 전달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