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슨대에게 당하면 마음을 잃어버리니까 조심해야 해.”
- 정체불명의 검은 연기가 나타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환생 장의사 할아버지와 함께 요괴를 퇴치하던 이동찬은 귀신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버려진 폐공장으로 향한다. 한 줄기 빛조차 없는 어둠에 이끌려 공장 지하로 내려간 이동찬은 그곳에서 바닥에 고여 있는 ‘검은 연기’를 발견한다. 무엇보다 격렬하게 움직이지만, 살아 있다는 생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기이한 존재를 본 이동찬은 겁에 질려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이내 가슴속에서 무언가 뜯겨 나가는 고통과 함께 견딜 수 없는 공포감이 이동찬을 덮친다. 마음속에 공포만 남은 이동찬을 발견한 할아버지는 그를 구하기 위해 이동찬의 모든 감정을 없애 버린다.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기 위해 이동찬은 검은 연기를 찾는 공포 탐정이 되리라 결심한다.
“그슨대가 너에게 심은 공포감을 지우는 중이야.
놈은 공포심을 일으켜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하게 만든단다.”
- 〈검은 연기 혹은 그슨대〉 86쪽에서
1년 전 이동찬이 폐공장에서 그슨대를 처음 목격했을 때처럼 검은 연기를 만난 괴담 클럽 아이들에게도 하나둘씩 이상한 사건이 벌어진다. 학교에서 더욱 심한 놀림을 당하는가 하면, 불화로 인해 나태환이 괴담 클럽을 탈퇴하기에 이른다. 이동찬을 만난 괴담 클럽은 검은 연기의 정체가 그슨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친구 나태환 역시 검은 연기에게 조종당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슨대로 인해 감정을 잃어버린 이동찬과 친구를 빼앗긴 괴담 클럽,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한 멈출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다.
학교 강당에서 발견된 수상한 지하 공간, 그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 사회의 어둠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이야기!
그슨대를 따라 학교 안까지 들어온 이동찬과 괴담 클럽은 학교 강당에서 지하로 이어진 비밀 공간을 발견한다. 낡은 침대와 오래된 책상이 가득한 수상한 지하 공간엔 그슨대가 남긴 검은 얼룩과 친구 나태환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