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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빨강이야
저자 물기둥
출판사 소원나무
출판일 2019-11-25
정가 14,000원
ISBN 979117044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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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만 보는 빨강이, 도형만 보는 네모처럼
우리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지 않나요?
빨강이는 세상을 온통 ‘색깔’로만 보는 아이입니다. 케첩, 수박 주스, 핏방울, 입술은 각자 생김새나 성질이 전혀 다르지만, ‘빨간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무리 안에 묶여 있습니다. 빨강이는 새싹을 ‘초록이’로, 바다를 ‘파랑이’로 부릅니다. 빨강이는 모든 존재를 색깔로만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빨강이 앞에 어느 날, 노랑이가 나타납니다. 빨강이는 노랑이를 제일 싫어하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노랑이는 빨강이를 ‘네모’라고 부릅니다.

“네모라니? 난 빨강이야, 이 노랑아!”
“노랑이라고? 난 네모라고 해.” -본문 중에서

정작 노랑이도 자신을 노랑이 아닌 네모라고 소개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나는 빨강이야》를 보면 지금껏 자신이 빨강이라고만 주장했던 존재가 사실은 ‘네모’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나는 ‘네모난 빨강’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빨강이는 색깔이라는 편견에 갇혀 자신이 네모인 줄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네모 역시 모양에만 치우쳐 자신의 일부인 노란색을 알아채지 못했지요. 빨강이는 네모를, 네모는 빨강이를 쳐다보면서 내가 보는 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동안 갖고 있던 편견을 벗자, 비로소 그 둘은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 두루 어우러진 조화로운 세상을 마주합니다.
《나는 빨강이야》는 오로지 색깔, 그중에서도 ‘빨간색’만을 최고로 생각하던 빨강이가 편견을 없애고 점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독자 역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 색깔에만 집중하던 독서에서 벗어나 어느새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까지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모습이 있을까?
내 안에 숨겨진 수많은 ‘나’를 찾아서!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나’는 ‘빨강’으로서의 정체성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빨간색은 으뜸이야!’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