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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비자 난세의 통치학
저자 한비
출판사 산지니(해피북미디어일원화
출판일 2019-07-10
정가 28,000원
ISBN 978896545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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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한비자, 난세의 통치학

1 초견진(初見秦
2 존한(存韓
3 난언(難言
4 애신(愛臣
5 주도(主道
6 유도(有度
7 이병(二柄
8 양각(揚?
9 팔간(八姦
10 십과(十過
11 고분(孤憤
12 세난(說難
13 화씨(和氏
14 간겁시신(姦劫弑臣
15 망징(亡徵
16 삼수(三守
17 비내(備內
18 남면(南面
19 칙사(飭邪
20 해로(解老
21 유로(喩老
22 설림(說林 상
23 설림(說林 하
24 관행(觀行
25 안위(安危
26 수도(守道
27 용인(用人
28 공명(功名
29 대체(大體
30 내저설(內儲說 상
31 내저설(內儲說 하
32 외저설(外儲說 좌상
33 외저설(外儲說 좌하 499
34 외저설(外儲說 우상
35 외저설(外儲說 우하
36 난일(難一
37 난이(難二
38 난삼(難三
39 난사(難四
40 난세(難勢
41 문변(問辯
42 문전(問田
43 정법(定法
44 설의(說疑
45 궤사(詭使
46 육반(六反
47 팔설(八說
48 팔경(八經
49 오두(五?
50 현학(顯學
51 충효(忠孝
52 인주(人主
53 칙령(飭令
54 심도(心度
55 제분(制分
▶“법령은 왕업을 이루는 근본이고, 형벌은 백성들을 아끼는 실마리다”

전국시대가 막바지에 이르고 진(秦나라가 천하를 호령하던 때, 군주와 신하들 사이에는 참된 마음이 엷어졌고, 통치자와 백성들 사이에는 믿음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극심한 혼란을 바로잡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며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마련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법가의 통치철학이었다.
한비가 나오기 전 법가사상에는 이미 세 갈래의 큰 학파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법(法을 강조한 상앙이고, 두 번째는 술(術을 강조한 신불해, 세 번째는 세(勢를 강조한 신도였다. 한비는 이 세 학파의 주장을 두루 수용해 사상을 발전시켰는데, 이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진 후에야 비로소 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한비는 이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가지고 통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군주는 반드시 ‘법, 술, 세’ 이 세 가지를 통치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철저히 이기적 존재인 인간에게 공과에 따른 상벌만이 필요하다고 본 한비는 유가와 노자 사상을 아우르며 법가사상을 집대성했고, 중국 역대 군주들의 통치 지침이 되었다.
정천구 선생은 한비가 법치에 매진한 이유를 “영토가 나날이 줄어들고 쇠약해져 가고 있던 조국 한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열망에서였다”라고 설하고 있다. 한비는 왕 한안(韓安에게 여러 차례 글을 올려 간언하며 법과 제도를 바로 닦아 군주가 권세를 확고하게 잡고 인재를 찾아서 기용하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왕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소인배들을 기용했으며 공적이 없는 자를 뒷자리에 앉히면서 패망의 길을 재촉했다.

무릇 논의의 근거가 아무리 바르더라도 군주가 반드시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논리가 아무리 온전하더라도 반드시 써주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대왕께서 이런 이유로 믿지 않으신다면, 작게는 남을 헐뜯는 자로 여겨질 것이고 크게는 죽음을 부르는 재앙이 그 몸에 미칠지도 모릅니다. -「난언」 중에서

“하늘을 나는 용은 구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