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판 머 리 말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사이에 저자의 수는 하나에서 둘 그리고 셋이 되었고, 책은 그 동안 무려 여덟 번이나 개정되었습니다. 또한 이 과정 전체에 걸쳐 처음부터 이 책과 함께 있었던 유필화는 이제 30여 년의 대학교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에 정든 성균관대학교를 영원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대망의 현대마케팅론 제9판을 내놓게 되어 우리는 기쁘기 짝이 없고 또 감개무량합니다.
6년 만에 현대마케팅론을 고쳐 쓰면서 우리는 첫째, 힘닿는 만큼 옛날 자료와 사례들을 최신 자료와 참신한 사례들로 바꾸었습니다. 마케팅은 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분야이니 책의 내용이 달라진 세계의 현실을 반영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둘째,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 그야말로 마케팅의 원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가급적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책의 목적이 독자들로 하여금 마케팅의 기본원리와 핵심지식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케팅 입문서에 걸맞는 마케팅의 원리를 심혈을 기울여 썼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도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셋째, 이 시대의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세계화(globalization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및 세계화 시대의 마케팅은 모든 마케팅관리자들의 지대한 관심사입니다. 다행히 세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용준 교수가 이 분야에 조예가 깊기 때문에 김 교수께서 이 두 장을 대폭 손질하였습니다. 다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나타난 혁신적인 가격결정방식 부분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유필화가 새로 썼습니다(보기: 후리미엄, 쓴 만큼 내기, 정액제, 선불요금제 등.
끝으로 우리는 이 책의 끄트머리에 다른 마케팅 입문서에는 전혀 없는 ‘마케팅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을 넣었습니다. 그 내용은 ‘명품마케팅(luxury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