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머리말
1 빈민가의 야경
2 기친야도
3 천연 이부자리와 기친야도
4 주거와 가구
5 빈민가의 생업
6 일용직 알선
7 잔반야
8 빈민과 먹거리
9 빈민구락부
10 신아미정新綱町
11 기한굴의 일일 경비
12 변통
13 신도시
14 경매시장
15 고물상
16 좌식
17 아침장
18 주몬센十文錢 시장
19 집 없는 사람
20 암울한 세계의 괴물
21 일용직과 십장
22 음식점의 명세서
23 대폿집 손님
24 야간에 영업하는 차부
25 영업용 인력거
26 늙고 병든 차부
27 전쟁 같은 생활
28 분노의 도화선
29 차부의 음식
30 삼류음식점 최고의 고객
31 음식점의 하녀
32 막노동꾼의 고과기록
33 일용직 노무자 수
34 유부남과 독신
35 야시장
해설 다치바나 유이치
옮긴이의 말
“문장마다 적나라하게 진심을 잘 담아냈다.”_『도쿄아사히신문』
“정밀한 관찰과 문체에 절로 심각해진다.”_『요미우리신문』
“현장 관찰을 토대로 해 읽는 실제 상황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_『와세다문학』
“생계가 곤궁한 백성의 실정이 암흑시대를 보는 듯하다.”_『덴소쿠』
“세상의 자산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_『니주로쿠신보』
“이 책이 찾아낸 강렬한 암흑 이미지를 동시대의 비참소설이나 심각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메이지 문학사가 안고 있는 커다란 수수께끼 중 하나다.”_마에다 아이
일본 근대 르포문학의 기원
이 책이 탐방하는 세계는 메이지 25~26년경, 즉 청일전쟁이 발발하기 전, 수도 도쿄의 하층사회다. 따라서 에도 말기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유신’과 산업혁명과 같은 사회 변혁을 겪기 이전의 하층민 세계 그 자체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막연하게 연상되는 이른바 밑바닥 인생의 가장 전형적인 풍경이다.
그리고 시타야 만넨정, 요쓰야 사메가하시, 시바 신아미정芝新網町, 즉 도쿄 3대 빈민굴로 불렸던 일대를 중심으로, 변두리 밑바닥 인생들의 생활상을 상세하고도 생생하게 반영했다.
변두리의 기친야도와 잔반야, 간이식당의 광경, 낙오자들의 집합소로 일컬어졌던 빈민굴에 사는 사람들이 잔반을 구하러 몰려드는 정경과 악착스러운 인력거 차부들의 ‘전쟁 같은 생활상’ 등 문장의 묘사가 놀라우리만큼 역동적이고 문학적이다. 더욱이 곳곳에 등장하는 저자의 숱한 인생 경험에서 탄생한 예리한 성찰과 함축성 풍부한 비유는 이 책을 그저 그런 한 편의 기록문학reportage으로 그치게 하지 않는다.
『도쿄의 가장 밑바닥』이 출현하기 전에 발표된 작품에서도 하층사회에 관한 몇 가지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작자 미상의 「도쿄 하층 빈민의 실상東京府下貧民の眞況」, 스즈키 우메시로鈴木梅四郞의 『오사카 나고정 빈민굴 시찰기大阪名護町貧民窟視察記』, 사쿠라다 분고櫻田文吾의 『빈천지 기한굴 탐험기貧天地饑寒窟探險記』 등이다.
이중에서 마쓰바라의 『도쿄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