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제1부
통닭 먹는 날 / 철거 대상 우리 집 / 이사 / 어린이 대공원 가기로 한 날 / 나들이 가는 날 / 꿈만 같다 / 쌀 팔아 온 날 밤 / 공단 마을 아이들 / 돈가스 / 내 공부방 / 새우깡 / 우리 집 저금통장 / 편지 / 철이네가 버린 소파
제2부
아빠의 낮잠 / 공장에서 일하시는 우리 아빠 / 저것 봐라! / 엄마의 꽃 / 아빠는 왜 / 엄마의 소원 / 아빠의 사진 / 엄마는 맛있는 반찬이어요 / 엄마 손 / 찬밥 / 공장이 없어졌대요 / 월급을 안 주면 일해 주지 말지 / 엄마 냄새 / 얻어 온 헌 옷
제3부
집 / 엄마 생각 / 허허 그놈 / 나는 부자다 / 우리 집이 없어요 / 해당화 / 어른인가 봐 / 방 하나 부엌 하나 / 할머니 / 빙판 진 언덕 / 해고당한 노동자 아저씨들 / 아빠 셈법 내 셈법 / 함박눈 / 요술나라 골목
제4부
하늘 공장 주인은 누구일까 / 잔별 / 공단 마을 조각구름 / 공장 굴뚝 / 까치야 / 다롱이 / 지렁이 / 샛별 / 개나리 / 별들은 참 좋겠다 / 감시하고 있다 / 길 고양이 / 기도 / 하나님도 가난이 싫으신가 봐
정세훈 시인의 『공단 마을 아이들』에는 극빈의 상황에서 살아가는 공단 마을 아이들의 일상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가난한 부모에서 태어나 열악하게 생활하는 아이들의 슬픔과 아픔이 여실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부모를 무시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 아빠의 휴무 날 가는 나들이나 아빠 월급날 먹기로 한 통닭을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공단 마을 아이들의 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이고, 혼자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따스하게 전해집니다.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노래로 들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