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1. 마한 사회의 태동
마한에 대한 첫 문헌기록 /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는 마한의 등장 시기 / 고고자료로 본 마한의 성립 시기 / 고고자료로 본 마한의 기원
2. 『삼국지』 동이전의 마한 제국諸國
문헌에 기재되어 있는 마한 제국 / 권역별 마한 제국의 분포 / 마지막 마한 제국의 분포 / 마한 사회와 청동기 사회의 관계
3. 백제의 건국과 마한
‘백제, 누가 언제 세웠나’ 쟁점토론회 / 백제 건국에 참여하였던 마한 백제국 / 십제十濟, 백제국伯濟國, 백제百濟 사이의 관계
4. 『일본서기』로 본 백제의 마한 병합 시기
『일본서기』를 바탕으로 한 4세기 병합설과 문제점 / 『삼국사기』 관련 기사 / 중국 사서 관련 기사
5. 고고자료로 본 백제의 마한 병합 시기
백제의 마한 병합 과정 / 고대국가의 영역과 지배방식 / 마지막 마한 지역의 성곽 · 고분 · 위세품 / 마지막 마한 지역이 병합된 시기와 과정
6. 중국 「양직공도」로 본 백제의 마한 병합 시기
고고자료의 상대성과 한계 / 「양직공도」는 어떠한 자료인가 / 「양직공도」는 왜 중요한가 / 「양직공도」와 마지막 마한 지역 고고자료의 부합성
7. 마한역사문화권 설정의 당위성
마한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 ‘삼국시대’는 타당한 명칭인가 / 호남 동부지역은 대가야 영역인가 / 마한역사문화권 설정의 당위성
8. 마한의 마을과 생활
마한의 마을과 생활에 대한 문헌기록 / 발굴을 통해 확인된 마한 살림집의 구조 / 마한 살림집의 내부 생활 / 마한 마을의 구조 / 왜 마한의 마을은 고분과 달리 직접 찾아가 볼 수 없을까
9. 마한의 부엌과 음식
마한의 먹거리에 대한 문헌기록 /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던 농경 / 마한의 농사와 음식 조리 / 마한의 수렵, 어로, 채집
10. 마한의 옷과 장식
옷은 어떻게 만들어 입었을까 / 문헌기록에 보이는 마한의 복식 / 길쌈은 언제부터 하였을까 / 마한 사람들은 어떤 옷을
고고학자가 들려주는 진짜 마한 이야기
저자인 고고학자 임영진은 ‘마한 백제 고고학’ 전문가다. 백제권역과 달리 마한권역은 전남지역에 주로 분포되어있다. 저자는 전남대학교 부임 이후 활발하게 마한 연구에 매진했다. 이 책은 저자가 마한에 대한 최근의 고고학적 조사·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광주일보에 실었던 글 24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마한은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을 이루었지만 진한이 신라로, 변한이 가야로 발전한 것과 달리 고구려계 이주민을 중심으로 건국되었던 백제에 의해 병합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마한의 역사는 백제의 역사에 가려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은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광주 · 전남지역 마지막 마한 소국들이 백제에 병합된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문제이다. 일반적으로는 4세기 중엽으로 알려져 왔지만 중국 「양직공도」 관련 기사와 고고자료를 감안하면 530년 경에 해당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삼한 중 가장 먼저 탄생한 마한, 얼마나 알고 있나
마한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저자는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그 시기를 삼한 중 가장 먼저 탄생하였다고 말한다. 고조선의 준왕이 망명하였던 시기의 유적과 유물들이 언제부터 기존의 유물, 유적과 구분되기 시작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그 시작점이다. 요녕지역의 고조선 유물들이 충남과 전북 완주, 전남 화순, 전남 함평 유적지에서 발견되는 유물과 비슷하다는 점을 통해 볼 때, 마한은 발해만 일대 고조선인의 디아스포라에 의해 성립되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외에도 마한의 유물과 각종 문헌을 통해 마한의 백제 병합 시기를 추정한다. 또한 마한인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이야기, 마한 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분구묘, 옹관묘, 석실묘, 장고분 등을 통한 분묘제사 및 금동관과 같은 부장품과 관련된 이야기, 중국과 일본과의 교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한’이라는 곳에 대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학자의 시선으로 재미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