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예비 테스트 / 7
2. 북극 아니고 남극 / 20
3. 나리네 가게 / 28
4. 유전자 연구 센터 / 39
5. 한밤중의 방문자 / 49
6. 마지막 상담 / 60
7. 디케 D-1 / 68
8. 늦잠 / 78
9. 쫓기다 / 86
10. 낯선 집 / 92
11. 아빠의 눈물 / 99
12. 왜 자꾸 와? / 106
13. 어떻게 들어가지? / 113
14. 유전자조작 문어 / 123
15. 유전자 거래 / 132
16. 한 달 후 / 144
17.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 156
18. 안녕! 디케 / 162
◆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문득, 운전을 하다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동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이 ‘300미터 앞 우회전입니다.’ ‘500미터 앞 좌회전입니다.’라고 알려 주는 걸 보면서 말이죠.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길로만 가면 왔던 길을 돌아가거나 같은 곳을 뱅뱅 도는 헛수고를 하지 않고 지름길로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런 생각 끝에 작가는 ‘디케’라는 인공지능 장치를 상상해 낸다. 뇌 지도와 뉴런 등을 분석하여 인간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결정해 주는 장치가 있다면 그 즉시 작가 자신이 가장 먼저 달려가 검사를 받아 보겠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작가가 그려 낸 가상 세계 《AI 디케》의 주인공 지오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과연 작가의 생각처럼 인공지능 ‘디케’가 알려 준 대로 자신의 길을 받아들일까, 아니면 숱한 갈등과 방황을 감수하면서 끝내 자신의 길을 선택하게 될까. 《AI 디케》의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성큼 들어가 보자.
◆ NO 삽질! NO 좌절! 인생의 지름길, 인생의 내비게이션! 최고의 인공지능, 디케!
주인공 지오가 사는 사회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디케’ 테스트에 의해 각자의 직업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곳이다. 예비 테스트 결과, 지오의 성적은 거의 꼴찌 등급으로 남극에서 펭귄을 돌보는 직업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지오가 꿈꾸는 건 골동품이나 낡은 물건을 수리하고 고치는 일. 지오는 낮은 등급을 받아서라기보다 자산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어 더욱 실망한다. 하지만 지오의 아빠는 지오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기를 바라면서 지오의 디케 등급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우수한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을 가야만 한다는 지금의 부모들처럼 말이다.
“지오, 너 잘 들어. 나는 너를 반드시 최고 등급으로 만들 거야.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