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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 :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인간다운 삶의 조건
저자 박상용
출판사 추수밭
출판일 2021-04-09
정가 15,000원
ISBN 97911554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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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시대의 왜곡이 개인들에게 던지는 질문,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1장 개인주의란 무엇인가
근대문명의 코어이자 자유와 평등의 주체
개인주의는 어떻게 등장했고 몰락하는가
근대인의 정체성, 개인?시민?인간

2장 우리는 어떻게 개인이 됐는가
이디오테스, ‘바보’로 불리는 개인의 탄생
‘유한한’ 개인의 ‘절대적’ 고양
‘개인의 연대기’로서의 문학
신민에서 개인으로, 근대문명의 지각변동
과학 공동체가 마련한 휴머니즘
개인주의, 민주주의?휴머니즘과 짝을 이루다
이성의 ‘공적’ 사용과 개인의 ‘이동’ 가능성
이성의 ‘사적’ 사용에서 ‘도구적’ 사용으로
이성과 공감에 바탕을 둔 휴머니즘
‘자연상태(생존’에서 ‘사회계약(공존’으로
‘진보’라는 이름으로, 시장경제와 개인의 성장
욕망이 이끄는 자본주의 사회의 풍경

3장 개인은 지금 어떤 시대를 사는가
흩어지는 동시에 비슷해지는 개인들
돈키호테, 현실과 대결하려는 개인들의 모델
소비자들의 ‘차별짓기’를 통한 개성의 실현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자동화된 삶’
멍청함은 어떻게 ‘키치’가 되는가
데이터교도와 디지털 파놉티콘의 세계
‘거대한 추상화’에서 한 인간의 ‘구체성’으로

4장 개인주의 사용을 위한 15가지 제안
1. 교양, 인간다움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2. 인공지능, 정신이 아닌 물질의 승리
3. 과학기술, 파괴의 기계인가 공생의 도구인가
4. 이미지, 민낯을 가리는 전시의 세상
5. 거창한 표현들, 삶을 지배하는 언어의 난무
6. 트렌드, 개인의 창의성을 가로막는 허상
7. 얼룩말 무늬, 달팽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
8. 자존심, 개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윤리
9. 모동숲, 게임으로 알아보는 개인주의 사용법
10. 강한 선택, 삶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 책임
11. 강한 평가, 자기와의 올바른 관계 정립
12. 거리두기, 개인주의 문화 정착을 위한 기회
13. 경제의 민주화, 바람직한 미래사회의
“인류의 역사는 개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우리가 개인으로 존재하는 이유
《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는 근대문명을 일으킨 것이 국가나 전쟁, 고도의 경제성장이 아니라 ‘개인’이었다는 지적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대에서 근대로 나아가며 인간이 신분의 속박에서 벗어나 한 개인으로 인정받기까지 어떤 투쟁과 모색의 과정이 있었는지 그 역사가 간략하게 그려진다.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는 목숨을 대가로 치르면서까지 도시국가(폴리스의 구성원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이자 ‘세계시민’이 되고자 했다.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 등의 종교개혁가들은 ‘만인사제주의’를 주창하며 신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개별 영혼의 구원 가능성을 제시했다. 파우스트와 돈 후안, 햄릿, 돈키호테와 같은 문학작품의 주인공들은 세계와 맞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개인의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특히 코페르니쿠스로부터 시작된 과학혁명은 자유로운 탐구와 비판, 실험을 통해 오류를 거듭 수정하는 ‘과학 공동체’를 구성하며 개인주의, 민주주의, 휴머니즘의 근간을 마련했다. 저자는 근대문명을 지탱하는 이 세 가지 이념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바로 ‘개인’이라고 설명한다. 개인은 어떠한 내용도 없는 하나의 단위(1인, 혼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개인, 시민, 인간’이라는 매듭 속에서 존재한다. 평소에는 지극히 ‘사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다가도 거대한 불의를 목격하면 얼마든지 ‘공적인’ 참여와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개인이다. 이처럼 철학, 과학, 종교,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펼쳐진 개인주의의 역사를 규명하는 이 책은 우리가 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 뿌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은 차라리 ‘전체주의 시대’에 가깝다”
따로 떨어져 생존에 목매는 사회에 대한 무서운 진단
한나 아렌트는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적극 주도한 것이 ‘생존의 정치화’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다른 제국들과의 경쟁과 전쟁 속에서 ‘독일 민족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