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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오래 사는 게 두렵다
오래 살면 어떡하지?
당신은 몇 살에 죽고 싶나요?
오래 살고 싶지 않은 사람? 급증!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까 봐 두렵다
도움이 안 되는 일본의 복지
제2장 르포, 장수 지옥의 현장에서-그럼에도 더 오래 살고 싶나요?
뭉크의 ‘절규’와 같은 얼굴들
101세 노인에게 연명치료를 권하는 의사
비위관은 위루관보다 괴롭다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이 병원에 있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존엄사 법제화가 더딘 일본
연명치료란 무엇인가?
서구에는 침대 생활을 하는 노인이 없다
부부 노인 지옥? 독신 자매 노인 지옥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다다르는 곳
유료노인홈은 결코 천국이 아니다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 주택이 인기
돌봄 시간제 직원이 본 실태
제3장 우리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급증하는 독거노인
‘고독사’는 이상적인 죽음
혼자인 사람의 마지막
‘굶어 죽게 내버려둔’ 유료노인홈
집에서 혼자 죽음을 맞을 수 있을까?
제4장 안락사는 안 되나요?-네덜란드 안락사협회를 방문하다
‘나는 안락사로 떠나고 싶다’
네덜란드 안락사협회를 방문하다
30년 걸린 안락사 법안
네덜란드의 안락사 실태
앞으로의 과제는 삶에 의지가 없는 노인들의 안락사
네덜란드에서 안락사가 용인되는 배경
제5장 ‘좋은 죽음’을 위하여 -지금부터 생각해둬야 할 10가지 지침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한 10가지 지침
1. 연명치료 여부 결정하기
2. 유언장 작성하기
3.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의 의사 전달하기
4. 구급차를 부를 것인가, 말 것인가?
5. 고독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6. 마지막은 집에서, 아니면 시설에서?
7. 사는 곳에 방문 진료 의사가 있는가?
8.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
9. 자기 나름의 사생관이 있는가?
10. ‘지금’을 즐기고 있는가?
제6장 어떻게 죽을지는 스스로 정하자
이 나라는 어디로 향해 가는가?
자연사는 고통스럽지 않다
참고문
영혼 없는 삶을 유지할 것인가, 행복한 죽음을 맞을 것인가?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나에게 있음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유료노인홈에서 위루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면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마치 죽게 해달라고 말하는 듯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살아있으나 영혼 없는 삶, 연명치료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이다. 보통 연명치료는 환자 본인의 의지보다 가족의 의지에 따르는 일이 많다. 연명치료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생각하지 않고,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가족으로서의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의사에게 ‘우리 아버지 좀 살려주세요’, ‘우리 어머니 좀 살려주세요’ 하고 매달린다.
저자는 취재를 통해 일본은 노인이 되면 침대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북유럽에서는 침대 생활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 놀란다. 서구에서는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는 고령자에게 위루관 수술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면 죽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죽게 해주는 일이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 점이 자신만의 생사관이 명확한 서구와 생사관이 없어 의사에게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일본과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본인이 건강할 때 확실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회복이 불가능하고 음식 섭취가 불가능할 때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한 연명치료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 자신의 생각을 서면으로 작성해두는 것이다. 존엄사 관련 협회 등에 가입하고‘리빙 윌’을 작성해두면 된다.
한국에서도 2018년 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었다. 일명 존엄사법으로 불린다.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해도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임박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연명의료를 중단하여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식 명칭은 ‘호스피스ㆍ완화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