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지닌 연등회,
인류의 유산으로 이어지다
신라 시대에 시작된 연등회는 고려 시대 때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은 불교 법회이다. 왕실에서 주도되던 연등회는 점차 민간으로 전해져 남녀노소 동참하고 즐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행사로 천년이 넘게 이어져 왔다. 예로부터 ‘호기呼旗 놀이’라 하여 어린아이들이 부처님오신날에 사용할 연등 만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 집집을 누비고 다니면서 쌀이나 베, 돈을 얻던 풍습도 있었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제정되었고, 1996년부터는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연등 행렬이 진행되었다. 이후 연등회는 2012년 4월 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었고,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2021년 연등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그 행사 규모가 이전에 비해 축소될 예정이다. 다만 조계사를 비롯한 사찰에 전통 등을 전시하고, 5월 15일 연등법회 및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을 열며, 연등회 유튜브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할 계획이다.
더불어 조계종출판사는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여러 인연들의 뜻을 모아 그림책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를 펴낸다. 이 책은 연등회보존위원회의 추천 도서로서, 남녀노소 두루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의 원화전을 열어 누구나 이 그림책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전시할 예정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
이 책의 글을 쓴 조민기 작가는 불교에 대한 독특하고 신선한 시선으로 여러 책들을 펴냈고, BBS불교방송 라디오와 불교신문TV 등 다양한 매체에서 부처님과 제자들의 매력을 친근하게 풀어 생생하게 전달해 오고 있다. 엄마가 되고 난 후부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알려줄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하여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발견한 놀라운 세계를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