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두 신학자의 만남"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 안셀무스의 신학적 체계와 연관한 신 존재 증명』은 10세기와 20세기 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사상가인 안셀무스(1033~1109와 카를 바르트(1886~1968의 사상적 교감이 이루어낸 현대 신학의 토대를 닦은 고전이다.
카를 바르트의 사상 체계는 바울, 아우구스티누스, 안셀무스, 칼뱅으로 이어지는 교회 전통을 그 토대로 하는데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은 이러한 전통 신학이 어떻게 신앙과 이성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고 20세기 신학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프로슬로기온의 중심 모토인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을 주석하며 안셀무스의 입을 통해 성찰한다. 그는 ‘이성’과 ‘믿음’의 상호 관계에 관한 자신의 신학적 이해를 10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안셀무스의 사상 속에 정초하여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을 완성하였다. 이렇게 안셀무스의 신학체계가 자유주의 신학 이후의 20세기 신학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이 탄생하였다.
"전쟁의 혼돈 속에서 불신앙과 무용신학의 도전을 극복하려하다"
바르트의 이러한 신학 변증은 1, 2차 세계 대전의 혼돈 속에서 구체화 된 것이다. 광기로 치달아 가는 독일 사회 속에서 교회와 신학의 죽음은 바르트로 하여금 새로운 신학 체계를 구상하도록 이끌었다. 1차 세계 대전과 히틀러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이성을 목도하며 바르트는 신학의 최후를 보았고,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지 못하는 무용한 신학의 비참함을 그는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신학의 임무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더 이성적으로 이해하려는 것…"
바르트는 믿음이 신학의 기초 토대이며 반대로 믿음을 통하지 않은 어떠한 시도도 신의 무한에 다가갈 수 없다고 말한다. 신학을 이해하고 신학을 펼칠 수 있는 이들은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