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 말의 지옥에서 말의 천국으로 가는 길찾기
1. 내일은 없다
2. 엄마의 오잘, 나의 오잘
3. 내일을 찾아서
4. 피리 부는 호랑이
5. 숲 속의 꿈꾸는 공주님
6. 독사의 탄생
7. 태권 문어 삼총사
8. 독사를 찾아서
9. 오줌싸개 소동
10. 모나리 좀비
11. 세상 지옥
12. 복수의 끝
13. 사라진 시간
14. 좋은 말 바이러스
15. 마지막 이야기
집안이 어려워져 아빠와 헤어진 구호랑은 외갓집 마을로 엄마와 단둘이 전학을 가게 되고, 가자마자 이웃의 돈할매에게 끔찍한 악담을 듣습니다. 가슴 속에 크나큰 상처가 생긴 것도 모자라 엄마마저 집을 떠나버리자 구호랑은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구호랑은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불행의 씨앗이 돈할매의 사나운 ‘입’이라고 판단하고, 돈할매보다 더 독한 입을 가져서 맞서기로 작정합니다. 학교에서도 반장인 김우진과 왕다정, 그 둘의 단짝인 은수혁과 맞서며 ‘독한 싸움’을 끝없이 이어나갑니다. ‘날 건드린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너 같은 얼굴 괴물은 딱 밥맛이거든.’, ‘저런 애는 없는 게 훨씬 나아.’, ‘너희 엄마가 널 낳고 먹은 미역국이 아깝다.’ 같은 잔인한 말들이 서로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참다못한 구호랑이 왕다정에게 상상 초월의 복수전을 펼치면서 갈등은 극에 달합니다. 자신의 교실은 천국이며, 아이들은 천사라고 믿던 선생님은 현실을 확인하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회심의 처방을 내립니다. 그 처방이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까요? 선생님이 내린 이상한 벌을 받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못된 입을 가졌는지를 제대로 깨달았을까요?
또 구호랑이 돈할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마지막 작전을 펼치던 중 오잘의 숨겨진 정체가 밝혀지면서 모두가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구호랑을 이해해 준 유일한 친구였던 모나리는 실의에 빠진 돈할매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나름의 치료법을 쓰기 시작합니다.
말로 온갖 상처를 주고 받으면서 정작 스스로가 더 큰 상처를 입은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말의 지옥에서 빠져 나와 말의 천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낼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말의 지옥에 떨어져 본 사람은 안다.
그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형벌인지…….-<본문에서>
독한 말의 화살에 찔린 사람들이 목숨을 저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디 말만 그런가요? 도저히 사람이 썼다고 볼 수 없는 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