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게 싫어서, 혼자는 외로우니까…
죽음이 정말 정말 싫어요!
* 누리 과정 연계
의사소통 영역 - <듣기와 말하기>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어느 날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죽고 싶지 않아!》는 아이가 느닷없이 “죽기 싫다”는 말을 하며 시작됩니다. 얼핏 보면 아이가 갑자기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말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아이가 그동안 죽음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지 짐작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아이의 솔직한 생각을 통해,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차근차근 풀어 나갑니다.
죽으면 어두운 곳에 가게 될 테고, 어두운 곳은 앞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무엇도 할 수 없으니까, 죽어서 추워지면 코끝이 시리고 몸이 덜덜 떨리니까, 죽어서 곁에 아무도 없다면 혼자서 외롭고 쓸쓸하니까, 죽음은 너무나도 길고 긴 건 무척 지루하니까…. 죽게 되면 좋지 않은 일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그동안 마음속으로 짚어 보았을 테니 얼마나 죽음이 싫고 무서웠을까요.
그러다 드디어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어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지요. (이 어른은 엄마인지, 할머니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아요. 독자 어린이들은 각자 자신이 사랑하는 어른을 떠올리며 책을 읽을 수 있답니다. 이 어른은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린다는 듯, 아이에게 최선의 답을 하며 아이를 안심시킵니다. 과연 어른은 어떤 말로 아이를 안심시킬까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 너는 이렇게 살아 있잖니.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 거야.”
아이의 두려움을 다독이는 다정한 목소리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주고받는 이야기의 반복을 통해, 자연스레 아이와 어른의 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게 되는 책입니다. 어둠이 싫어서 죽고 싶지 않다는 아이의 말에 어른은 먼저 공감을 건네요. “그렇구나.” 그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