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언제까지나 너의 엄마란다.”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중한 이야기
폴로는 아기 곰이에요. 한겨울 땅속 동굴 안에서 동생 푸딩과 함께 태어났죠. 엄마 곰은 겨우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손바닥만 한 두 아이를 품에 안고 소중히 키웠습니다. 어느 봄날, 폴로는 숲에서 우연히 마주친 까마귀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나무딸기를 먹으러 가는 날에 엄마가 사라질 거라는 말이죠. 폴로는 두려움에 으앙 울음이 터졌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곰은 당황할 법도 하지만 담담하게 말합니다. 스스로 떠날 준비가 되면 그때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차근차근 세상 밖에서 혼자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봄에는 죽순과 머위 먹기, 여름에는 시내에서 참게 잡기, 가을에는 나무에 달린 열매 따기, 겨울에는 따뜻한 잠자리 만드는 방법을 말입니다. 어느덧 자란 폴로와 푸딩의 모습을 보며 엄마는 매일매일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엄마는 언제까지나 너의 엄마라는 가슴 울리는 메시지를 읊조립니다. 이 모든 순간이 지나면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조금씩 성장하게 되겠지요. 어김없이 숲에 다시 여름이 오듯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지만, 폴로와 이를 보는 우리의 한 뼘 더 자라날 것입니다.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의 책
폴로가 처음 마주한 숲은 온통 신기한 것 투성입니다. 초록 잎이 가득하고, 맛있는 것도 많은 숲이 폴로는 마냥 좋기만 합니다. 하지만 곧 폴로는 이 숲에서 홀로 살아가야 하지요.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폴로는 두려워서 엄마 곁을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며 폴로는 혼자 열매를 따 먹고, 할 수 있는 일도 부쩍 늘어나게 되죠. 그렇게 폴로는 어른이 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갑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폴로처럼 씩씩하게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은 항상 옆에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가슴속 깊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