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나는 매일 보이지 않는 몽둥이에 얻어맞는다
[PART.1 감정 폭력이란 무엇인가?]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 감정 폭력의 양면성
- 억눌린 공격성이 더 위험하다
- 적절한 인간관계의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 감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들
- 이것도 폭력일까? 괴롭힘, 모욕, 무시
- 정서적 폭력은 사치스러운 걱정일까?
- 신체적 폭력에 비해 가벼운 문제라고요?
- 정신적 외상이 스트레스 장애로 진행되면
- 1장을 마치며
CHAPTER 2∥ 우리를 진정으로 아프게 하는 것
- 무시와 무관심: 나는 투명인간이었어요
- 애정을 볼모로 한 협박: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상처의 파급력
- 에너지 뱀파이어: 당신의 에너지는 도둑맞고 있다
- 가스라이팅: 문득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면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상력만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
- 2장을 마치며
CHAPTER 3∥ 감정 폭력의 함정
- 농담과 상처, 그 미묘한 경계
- 우리는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느낄까?
- 언젠가 모든 기억은 되살아난다
- 유전자나 뇌의 문제일까?
- 인간관계를 보면 폭력의 흔적이 보인다
- 불안감을 잘 다루는 사람들의 비밀
- 3장을 마치며
CHAPTER 4∥ 마음의 상처는 몸도 병들게 한다
- 당신이 자꾸만 아픈 진짜 이유
- 뇌는 마음과 함께 병든다
- ‘힘들어 죽겠어’라는 말은 현실이 된다
- 심장을 조이는 ‘감정 과다 현상’
- 간병인 역시 근심에 병든다
- 스트레스가 몸을 망가뜨리는 과정
- 4장을 마치며
[PART.2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CHAPTER 5∥ 부모: 자식은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 쉽게 상처받는 아이와 상처주는 부모
-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라서
- 말, 말, 말, 언제나 말이 문제다
- 엄마는 도대체 왜 나를 낳은 걸까요?
- 엄마, 이제 제발 그만 하세요!
- 아이의 자존감을 기르는 아빠
아직도 ‘데이트 폭력’을 사랑으로, ‘가정 폭력’을 훈육으로,
‘가스라이팅’을 조언으로 착각하고 있는가?
매질하며 아이를 교육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한 번도 아이를 때린 적 없다고 자부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매질을 하지 않는 대신, 감정적으로 아이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드는 교육법을 사용했다면, 매질과 공포심 주입 중 어느 교육이 더 해로울까? 독일 뮌헨 대학의 브리쉬 교수에 의하면, 육체적 폭력보다 감정적으로 가하는 폭력이 아이에게 훨씬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정서적 폭력은 아이의 뇌에 변화를 일으키고, 애착 관계 장애를 일으키며, 다른 육체적 스트레스와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교육방식으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 다시 비슷한 방법으로 자녀를 교육하게 되며, 감정 폭력이 대물린 된다는 것이다.
동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직원을 꾸짖는 상사, 경제력이 없는 아내를 무시하며 비난하는 남편,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냉대하는 부모. 이들은 모두 감정 폭력의 가해자이다. 이런 폭력은 직장이나 학교, 가정 내에서나 남녀관계에서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일어난다. 다양한 요소가 결합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인지하기도 힘들고 나 자신을 지켜내기도 쉽지 않다. 가장 흔하게 벌어지는 폭력이지만, 알아차리기 힘든 폭력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자신을 더욱더 심하게 자책하고 자존감을 잃게 된다.
신체적 폭행보다 일상적이고 치명적인,
그러나 눈치채기는 힘든 ‘감정 폭력’에 대하여
갈비뼈가 부러지고 온몸 여기저기에 멍이 든 피해자를 볼 때, 우리는 누구나 그가 ‘폭력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의 상처를 공감하고, 더는 폭력을 당하지 않도록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억압받고, 무시당하고, 굴욕을 당할 때, 영혼에 새겨지는 상처는 아무도 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피해자조차 자신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 상처가 몸과 마음에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고 신체적 폭력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