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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 웅진책마을 53
저자 송언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
출판일 2010-02-10
정가 10,000원
ISBN 978890110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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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날
나의 평범한 1학년
여기서 꼭 기다리세요
계약서 써 주세요
나의 슬픈 4학년
전근 가지 마세요
졸업하는 날

주인공의 말
6학년을 졸업하면 마음속에 6명의 선생님이 있을까?

누구나 졸업장을 손에 들 때면, 많은 기억들이 스친다. 자기 키 반은 되는 가방을 메고 엄마 손을 잡고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학교 문을 들어서던 일, 받아쓰기 시험지를 받아 들고 울상 짓던 일, 단체 기합을 받던 일, 운동회와 소풍……. 기뻤던 일 슬펐던 일들은 이제 한데 섞여 졸업사진과 함께 “추억”이란 이름으로 앨범에 보관된다. 그렇게 고이 간직된 추억 속에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 주었던 “나의 선생님”은 몇 명이나 있을까.
송언 선생님과 승민이의 인연은 6년 전으로 돌아간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머리가 하얗고 수염도 하얗고 말투도 무뚝뚝한 송언 선생님에게 말끝마다 손을 번쩍 들고는 “선생님, 왜요?”를 묻던 당돌한 아이 승민이. 어린 승민이 눈에 송언 선생님은 ‘잘못 만난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된 승민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송언 선생님을 찾아온다. 오히려 이번엔 송언 선생님이 물었다. “승민이, 왜?”라고.
엄마에게 혼이 나면서도, 선생님 반 아이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도 승민이는 왜 그렇게 송언 선생님 교실을 찾아간 것일까? 그리고 정말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듯 승민이는 이상한 아이인 걸까?
“6년 동안 전 과정을 마쳤기에 졸업장을 수여합니다.”라고 씌어진 졸업장을 가슴에 안고 대체로 비슷한 포즈의 사진을 찍는 졸업식장에서, 나는 가슴속에 몇 명 선생님의 가르침을 안고 떠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진정한 졸업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승민이처럼 한 선생님만이라도 마음에 담고 더 큰 세상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졸업식이 아닐까.

할아버지 선생님이요, 저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인데요, 우리들이랑 헤어질 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들이요, 이 학교에 와서 만난 첫 번째 제자라고요. 그러니까 저도 할아버지 선생님의 첫 번째 제자가 되는 거 맞잖아요. 그리고 서로 오래오래 잊지 말자고 말했어요. 그래서 날마다 찾아가는 거예요. 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