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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역사의 보물창고 백제왕도 공주 : 웅진백제 발굴 이야기 - 공주가 좋다 1
저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출판사 (주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21-04-30
정가 15,000원
ISBN 979115706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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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장 공주와 한반도의 오래된 역사를 밝히다
‘잃어버린 역사’의 고리, 공주 석장리 유적
개미굴 주거생활의 비밀, 공주 장선리 유적
웅진 천도의 사연, 공주 수촌리 유적
수촌리 유물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흥미진진 역사 보따리: 발굴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2장 공산성에서 다시 강국의 꿈을 꾸다
웅진백제의 심장, 공산성
왕궁은 정말 공산성 안에 있었을까?
백제의 최후를 함께한 공간, 공산성
언제나 희망의 장소, 공산성
*흥미진진 역사 보따리: 웅진백제 문화의 또 다른 이야기들

3장 무령왕, 백제의 중흥을 이끌다
경주에 비견할 백제의 역사문화지구, 공주 송산리 고분군
무덤은 왜 그 시대의 흔적을 품고 있을까?
무령왕릉 발굴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
무덤에 잠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아시아의 문화 가교 역할을 했던 백제
무령왕릉에는 왜 금으로 된 장신구가 많을까?
*흥미진진 역사 보따리: 삼국시대 무덤 양식 변천사

4장 웅진백제 사람들은 무엇을 믿었을까
왕실의 장례 의식을 치룬 장소, 정지산 유적
27개월이 걸린 무령왕비의 장례
대통사를 찾아서
유물로 남은 대통사
*흥미진진 역사 보따리: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백제 역사 연표
*참고자료
발굴은 힘이 세다!
마을, 도시, 지역, 국가…. 한 장소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역사서에 남은 문장들을 신중히 판단해야 하고, 남은 유물과 유적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역시 신중히 헤아려 들어야 한다. 생활 속에 이어져오고 있는 것들도 제대로 들여다보는 눈이 있으면 역사의 공백을 맞추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발굴은 과감하면서 치밀한 상상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발굴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시대의 실상을 이해하도록 돕고, 또 부족하거나 유실된 기록으로 인해 그 실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역사를 온전히 파악하도록 한다. 또한 왜곡된 기록에 의해 잘못 전해졌던 역사를 바로잡는 데도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일제강점기의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왜곡되고 축소된 우리 역사의 실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발굴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 고대사의 사료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정도에 불과한데, 너무 간략한 내용이고, 또 지금 눈으로 보기엔 뭔가 황당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몇몇 대목에서는 사료로서의 가치에 의심 어린 시선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발굴을 통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또 중국 역사서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었던 모습들이 실제 존재했던 역사적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다.
삼국시대 이전의 일이라 사료에는 아예 없는 얘기들이지만 장선리에서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낸 것도 그러하고, 《삼국지》 <위서> ‘동이전’ 마한 편에 실린 수수께끼 같은 문장과 장선리에서 발견한 마한의 토실 유적을 연결지은 것은 어디까지나 발굴과 고고학의 힘이었다. 나뉜 칼 반쪽으로 자신이 아들임을 입증한 고구려 유리왕 이야기나 멀리 떠나는 정인에게 손거울을 반으로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들은 그럴듯한 설화로 치부됐다. 그러다 공주 수촌리 2지역 4호 무덤과 5호 무덤, 나중에 부부의 무덤으로 확인된 곳에서 반으로 나뉜 대롱옥 유물이 각각 발견되면서 그것이 당시 유행했던 부절(符節 문화의 징표임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발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