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슬람 세계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이 책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출간한 《이슬람: 9·11 테러와 이슬람 세계 이해하기》, 2011년 9·11 테러 10년을 맞아 내용을 보완해 발간한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를 이은 책이다. 2021년 9·11 테러 20년을 맞아, 이슬람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소개한 기존 내용에 더해 현재까지 중동-이슬람 세계에서 발생한 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수록했다. 실패로 끝난 아랍의 봄을 비롯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벌어진 탈레반의 점령, 서구권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변화한 시각, 20년간 벌어진 대테러 전쟁의 결과, 에너지 패권의 이동과 중동 산유국의 미래 등을 30개의 주제로 정리해 보완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불러온 중동-이슬람 세계의 변화와 그 실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정치, 경제, 에너지, 안보, 테러, 한류 등 다방면에 걸쳐 어떤 도전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본다.
지난 세기 지배와 착취를 일삼은 서구 제국주의와 근대 역사에 분노하는 이슬람 세계,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에게 인식의 전환과 이해가 필요하다. “모든 문화는 선악과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같고 다름의 문제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편견과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중동-이슬람 세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현실적이고 생생한 지식을 전하는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