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바치 내일 모레/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고름이 살되냐
귀신이 곡할 일/깎는 새서방/끈 떨어진 뒤웅박/덴소 날치듯 한다
뜨물 먹고 주정한다/못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 난다
무른 땅에 말뚝 박기/바지랑대로 하늘 재기
벼룩의 등에 육간대청을 짓겠다/벼룩의 선지를 내어 먹는다
부처님 살찌고 마르기는 석수에 달렸다/사후 청심환
삭은 바지 구멍에 노랑개 주둥이/소나기 삼형제
싸리밭에 개 팔자/아쉬워 엄나무 말뚝/아욱 장아찌
약기는 참새 굴레도 씌우겠다/언발에 오줌 누기
여드레 팔십리/영감 밥은 누워서 먹고 아들 밥은 앉아서 먹고 딸 밥은 서서 먹는다/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
일에는 배돌이 먹을땐 감돌이/자룡이 헌 창 쓰듯
장비는 만나면 싸움/저녁 굶은 시어미 상/젊은 과부 한숨 쉬듯
젖갈 가게에 중이라/정강이가 맞아들보다 낫다
조막손이 달걀 만지듯/좁쌀 한 섬 두고 흉년 들기를 기다린다
진날 나막신/처삼촌 묘 벌초 하듯 한다/청기와 장수
칠월개우랑 해에 황소 뿔이 녹는다/칠푼짜리 돼지 꼬리 같다
코 아래 진상/풀방귀에 쥐 드나들듯/핑계없는 무덤이 없다
한 가랑이에 두 다리를 넣는다/한 잔 술에 눈물난다
한 푼 장사에 두 푼 맡겨도 팔아야 장사
항우도 덩댕이 덩굴에 걸려 넘어진다/형틀 지고 와서 매 맞는다
호랑이 보고 창구멍 막기/홀아비는 이가 서말, 과부는 은이 서말
홍길동이 합천 해인사 털어 먹듯/횃대에 동저고리 넘어가듯
황새 조알 까 먹는 것 같다/황소 제 이불 뜯어 먹듯
홍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린다/희고 곰팡 슨 소리
희기는 까치 뱃바닥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