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재나 공공재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온 시스템,
지급결제제도와 지급수단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지급결제라는 길을 다룬다. ‘지급결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결제를 하는 현대인들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4000년도 훨씬 이전에, 문명의 발생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곡물창고에 보관하던 보리 등의 곡물을 이용하여 채무를 갚는 지급결제가 이루어졌다. 인류는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곡물, 금이나 은, 주화, 은행권 등을 지급결제에 사용했으며 화폐가 보편화된 이후에도 화폐를 대신하여 화폐적 가치를 이전시키는 지급수단과 지급결제제도를 발전시켜 왔다. 사람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물건을 사면서 결제하거나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것은 그 뒤에 청산과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시스템화하고 지원해 주는 조직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화폐 또는 화폐적 가치라는 물이 잘 흘러가도록 배수관을 설치하는 배관공과 같은 역할을 해온 지급결제의 숨은 주인공들을 주목하며 각 시대별로 그들이 수행한 과업과 남긴 유산을 평가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곡물창고업자에서 현대의 국제결제은행까지
400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상거래를 위해 이용된 지급결제시스템과 지급수단의 발전을 한달음에 살펴본다. 금과 은 같은 귀금속과 곡물이 지급수단으로 이용되었으며 곡물창고업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주화를 사용하며 환전상이 은행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예금과 대출 서비스가 정교화되기 시작한 아테네/로마/그레코로만 이집트 시대, 상인들이 머천트은행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공공은행 등 은행의 분화와 진화가 이루어진 중세 유럽, 금세공업자들이 은행권의 탄생을 선도하고 영란은행이나 미 연준처럼 각국에 중앙은행이 출현하며 전문적인 청산소가 운영된 근대, 반복되는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는 물론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