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웃음이 사라진 마을”
동심으로 바라보는 된장마을 사람들
조조는 된장 요리를 연구하는 엄마와 사진을 찍는 아빠, 궁금증이 많은 여동생 미미와 함께 된장마을로 이사를 온다. 하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은 으스스하기만 하다. 된장마을은 갑자기 변한 된장 맛 때문에 마을에는 웃음이 사라지고, 다들 떠나고 남은 세 집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
된장마을 사람들은 작은 오해로 마음을 닫아 버리고 마을에는 매일같이 다투는 소리만 들려온다. 하지만 미미와 조조를 통해 마을에도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조금씩 따스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조조와 미미는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가슴에 품고 있는 상처를 들여다보고, 마을 사람들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가족보다 가까웠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분명 엄청난 금덩어리를 숨겨 놓았을 거라고!”
금덩어리보다 값진 가치를 찾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으스스 된장마을의 비밀》은 두 가지 큰 비밀을 푸는 추리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유령 마을처럼 변해 버린 된장마을표 된장 맛의 비밀, 그리고 점순네 아저씨가 숨겨 놓았다는 보물이 있는 장소. 조조와 미미는 탐정 놀이를 하듯이 소문만 무성한 ‘보물’ 찾기에 나선다. 진짜 보물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왕점 아저씨를 관찰하고 집집마다 찾아가 대화를 나누면서 범인을 좁혀 간다. 마지막에 드디어 밝혀지는 ‘보물’은 누군가에게 가장 값진 것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금덩어리보다 값진 것이란 무엇인가를 아이들이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