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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끼가 배꼽 빠질라 - 사투리 동시집 (양장
저자 박해경
출판사 책내음
출판일 2021-08-31
정가 11,500원
ISBN 979118677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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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니 와 그라노?
짱깔래미 | 가심패기 | 듬비 | 차아뿌다 | 짱글기 | 이바구 | 가라놓다 | 땅땅만디 | 니 와 그라노? | 소로시 | 질 | 찔래기 | 가리 | 이뿌다 김복희

2부
우끼가 배꼽 빠질라
농가 주다 | 등더리 | 우끼가 배꼽 빠질라 | 놀래다 | 모도 | 개줌치 | 매깔시럽다 | 고슴도치 까시 | 대기 마이 | 이부제 | 소곰 | 내베리다 | 퍼뜩

3부
버들나무 우듬지
공빼이 | 지지개 | 이새기 | 버들나무 우듬지 | 새꾸무리하다 | 열따 | 저칠 | 똥골배이 | 가까? | 삘내미 | 알카 주다 | 지붕지실 | 꾼들거리다 | 자태

4부
봉다리 선생님
모득띠리 | 내중게 | 골고리 | 봉다리 선생님 | 대초 | 꼬신내 | 얍시리하다 | 바리 | 꾸부라지다 | 걸거치다 | 버끄재이 | 널찌다 | 자바가 | 얼매나 | 배리뿌따
말맛을 제대로 살린 사투리 시

사투리에는 표준어에서 담지 못하는 정겨운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정겨운 냄새는 누군가를 위로하는 따듯한 밥 한 끼가 되기도 하고, 하늘에서 빵가루가 떨어지는 포근한 상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할머니의 사투리를 들으면 푸근한 할머니 품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이가 쓰는 사투리에서는 왠지 아이의 더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싸우고 난 뒤
헤어지고 싶어도
못 헤어진단다.

어린 내 가심패기에
못 박기 싫어
헤어지지 못한단다.

우리 집 벽에 박힌 못
누가 싸워 저렇게
박혀 있을까?

가만히 다가가
그 못 빼 주고 싶다.

★ 가심패기: 가슴 _「가심패기」전문

박해경 시인의 시 속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사물들도 사투리를 씁니다.
구름과 양 떼는 땅땅만디(높은 산를 오르내리고, 징검다리는 모도모도(모두 손을 잡고 흐르는 물살을 이겨냅니다. 살구나무와 수국은 같은 곳에 살며 서로를 이부제(이웃라고 말하지요. 사투리로 이루어진 마을에서는 내베리진(버려진 화분에서도 새살처럼 우산이끼가 돋아나며 정겨운 한때를 만들어냅니다.

내베리진 화분에
새살처럼 돋아나는 우산이끼
널짜 깨진 자리 아플까
솔솔 연고를 바르는 중이다.
비 맞고 덧날까
우산까지 들고 있다.

★ 내베리다: 버리다 ★ 널짜: 놓쳐서 _「내베리다」전문

한국 안데르센상 수상평

박해경 시인은 창작동시 ‘버들나무 우듬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작품은 우듬지(나무의 맨 꼭대기 줄기가 물속으로 들어가 있는 오래된 버들나무가 “보기 싫다”며 베어버리라는 사람들에게 물새가 알을 품는 둥지가 있고 헤엄치며 놀던 수달에게 좋은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며 버들나무의 목소리를 대신 전한다.
강정규, 김원석, 조대현 심사위원은 박해경 시인의 작품에 대해 “동시로서 그 의미가 깊은 시다. 우듬지는 나무가 새로 올라온 새순이다. 우듬지가 물속에 빠져 자기 몸을 물속에 감춰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