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_ 코로나19는 왜 지금 우리에게 왔는가
1장 라이피즘, 신인류의 이념_ 김누리
자본주의를 넘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장 새로운 성장동력_ 장하준
앞으로의 경제는 무엇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는가
3장 체제의 대전환_ 홍기빈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요한 뉴딜은 어떤 것인가
4장 혁신의 조건_ 최배근
기본소득은 어떻게 혁신과 성장의 시드머니가 되는가
5장 그린으로의 전환 _ 홍종호
그린뉴딜은 세계 경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6장 탈세계화의 가속_ 김준형
달라진 국제질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7장 비대면의 역전_ 김용섭
우리는 세계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8장 위드 코로나 시대_이재갑
우리는 다음 팬데믹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계속되는 마이너스 성장, 산업 가치사슬의 붕괴, 일자리의 소멸, 사회 안전망의 부재 ….
거대한 무력감을 극복할 새로운 시대정신과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코로나 19는 세 가지 옐로카드를 보내고 있어요. 지금 한국 사회에는 거의 부재한 사회적 가치, 공공적 가치, 생태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를 우리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_김누리(신인류의 이념, 라이피즘
김누리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가치관의 전환’, 즉 근원적인 인식의 변화를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각자도생 사회의 한계를 절감했고,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목도했다. 특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부추기는 물질주의가 오히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자연 재난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김누리 교수는 사회적, 공공적, 생태적 가치가 결여된 한국 사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이념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을 강조하는 ‘라이피즘(lifism’을 제시한다.
“정부의 개입이 적을수록 좋다는 도그마는 깨져버렸습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경제 질서 재편의 중심에는 ‘보편적 복지’가 있어야 합니다.” _장하준(새로운 성장동력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선진국의 허상과 사회적 우선순위를 시장에 맡기는 신자유주의 한계가 드러났다.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는 이러한 변화들이 단기간에 사그라지지 않고, 커다란 물줄기가 되어 경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실업자, 생계형 자영업자, 돌봄노동자 등 복지 사각지대에 고스란히 노출된 사람들이 겪는 구조적 문제들을 짚어내며, 코로나19 위기를 심화시킨 핵심 요인으로 복지 제도의 취약점을 가리킨다. 나아가 ‘보편적 복지’가 기업가와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완충장치로 작동할 경우, 새로운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복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전면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