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못하는 게 없어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마음만은 언제나 젊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우리는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까요?
아이 눈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못하는 게 없습니다. 작은 주머니 안에서 아이가 좋아할 장난감을 보물처럼 찾아내고 긴 리본으로 손녀 머리를 예쁘게 묶어 주고, 그림책도 함께 읽어 줍니다. 무엇보다 언제나 변함없는 든든한 애정을 줍니다. 하지만 가만히 책을 읽다 보면 꼭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아요. 맛있는 체리를 따려고 울타리에 성큼 올라간 할머니와 케이크 위에서 체리만 남몰래 쏙 골라 먹는 할아버지는 꼭 장난기 많은 친구 같거든요. 거울 앞에 앉아 열심히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 할머니와 목에 맨 나비넥타이처럼 가운 끈을 정성껏 리본으로 묶은 할아버지는 흔한 말로 ‘이팔청춘’입니다. 마음은 언제나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어떤지 이야기해 보세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지도 상상해 보면 어떨까요?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영원히 이어져 있어요.”
자연스럽게 세대가 이어져 있음을 전하는 그림책
누구나 아이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고, 건장한 청년에서 노인이 됩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열심히 쓰인 몸은 청년 때처럼 재빠르고 민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경험한 일들이 삶의 지혜가 되어 볕에 바짝 말린 염전 소금처럼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가 아래 세대에게 유용하게 쓰이도록 전해집니다.
할머니는 앨범을 뒤적이며 지난날을 회상하고, 할아버지는 어린 손주들이 어떻게 자랄지 미래를 꿈꿉니다. 어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새들과 함께 날고 별들 사이에서 반짝입니다. 누구는 색다른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을 못 볼 수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아예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건 분명 우리 위의 세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