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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역의 문화
저자 김욱동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4-03-30
정가 18,000원
ISBN 9788956269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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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양주동과 외국문학연구회의 번역 논쟁
외국문학연구회와 <해외문학>
양주동의 문제 제기
양주동의 경문체 번역 비판
양주동의 축역 비판
양주동의 번역어 비판
양주동의 비판에 대한 이하윤의 반론
양주동의 비판에 대한 김진섭의 반론
정인섭의 측면 지원
김억의 양주동 옹호
새로운 번역 논쟁을 위하여

제2장 한국 문학의 오역
‘오역’이라는 이름의 유령
부주의와 경솔의 오역
오자와 탈자의 오역
언어의 오역
속담과 격언의 오역
문화의 오역
고어와 폐어의 오역
수사적 언어의 오역
의태어와 의성어의 오역
한자 관용어의 오역

제3장 자기번역의 가능성과 한계
자기번역 또는 자가번역
왜 자기번역이 필요한가
안정효의 자기번역-한국어 텍스트에서 영어로
김은국의 자기번역-영어 텍스트에서 한국어로˙ 1
김은국의 자기번역-영어 텍스트에서 한국어로˙ 2

참고문헌
돈을 주고 정보를 사고판다는 정보화 시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이 모두 허물어졌다는 세계화 시대임에도 의사소통은 여전히 옛날과 같거나 오히려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온갖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이 참다운 의미의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많은 정보와 문화들이 교류되는 현시점에서, 여러 정보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올바른 소통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번역은, 그리고 제대로 된 번역은, 어느 때보다 그 역할이 커지고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가 영국 식민주의의 굴레에서 풀려난 뒤, 첫 번째 수상을 지낸 자와할랄 네루는 영어를 두고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어를 통한 세계와의 소통을 빗댄 것이리라. 영어를 통하지 않고서는 국제정세를 조망할 수 없고, 국제정세를 제대로 조망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익히 피부로 느껴오던 것들이다. 이제 영어는 삶의 한 부분이고, 따라서 번역 역시도 삶의 한 영역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네루 수상이 영어를 집에 빗대어 표현했듯이, 이 책에서 저자도 번역을 집에 빗대어, 광장에 나서는 대문이라고 표현했다. 한마디로 번역은 가히 지구촌 시대에 세계화의 광장에 나서는 대문이라는 것이다. 번역이라는 대문을 나서지 않고서는 세계를 맞이할 수 없고, 세계 역시 우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영어라는 창문을 통하여 세계를 조망하듯이 번역이라는 대문을 통하여 우리는 시대정신을 호흡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서로 나란히 발을 맞출 수 있다.
영문학의 권위자로 꼽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학과 교수 김욱동은 <오역의 문화>(소명출판, 2014를 통하여 그동안 한국사회에서의 번역, 그중에서도 잘못된 번역에 대하여 심도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성공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실패를 알아야 하듯, 제대로 된 번역을 알기 위하여 그동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