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키가 작은 다우는 동생보다도 키가 작아 친구들이 꼬맹이라고 놀릴 때마다 기분이 나쁩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기도 싫어요. 엄마는 하루도 빠짐없이 다우에게 키 크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음식을 챙겨주지만 이 모든 것이 다우에게는 스트레스가 되지요.
체육 시간에 다우는 김진동 형의 메달 목걸이를 보았어요. 멋진 목걸이를 하면 자신의 작은 키도 괜찮아 보일 거라는 생각에 다우도 금빛 메달 목걸이를 사서 목에 걸었어요. 그런데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목걸이의 무게가 다우보다 더 나갈 것 같다며 농담을 하셨어요. 아이들은 깔깔대고 웃었지만 다우는 당장이라도 교실을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속상해졌어요.
어느 날 다우보다 키가 더 작은 박새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옵니다. 자신보다 키가 작은 것도 맘에 드는데, 새이는 키가 작다고 놀림을 당해도 언제나 씩씩하고 당당합니다. 다우는 그런 새이가 좋습니다.
쉬는 토요일 오후, 다우와 새이는 뒷산에 오릅니다. 계곡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장난을 치다보니 어느 새 어두워졌지요. 그런데 어디선가 신음 소리가 들렸어요. 천천히 신음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할아버지 한 분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었어요.
새이는 다우에게 쓰러진 할아버지를 부탁하고는 119에 신고하고 오겠다며 쏜살같이 산 밑을 향해 뛰었어요. 캄캄한 밤에, 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과 단 둘이 있는 다우는 겁이 나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새이를 생각하며 할아버지를 지켰어요. 다우와 새이의 용기 덕분에 할아버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요.
이제 다우는 더 이상 꼬맹이라는 놀림에 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딱정벌레라고 불러도 ‘괜찮아.’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제 다우는 정우보다 먼저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