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도시는 어떻게 사라졌나
1부 차탈회윅 - 출입구
1장 정주 생활의 충격
인디애나 존스의 맞수 | 인류의 순화(馴化 | 땅에 대한 권리 주장 | 추상성의 증대
2장 여신들에 관한 진실
때로 벗은 여성은 벗은 여성이 아니다 | 가내 기술
3장 역사 속 역사
8200년 전의 기상 사건 | 계층 문제 | 죽음의 구덩이
2부 폼페이 - 거리
4장 델라본단차 거리의 폭동
이시스 여신과 난쟁이 | 줄리아 펠리체의 사업 | 네로가 행한 몇 가지 선행 | 부엌의 사람들
5장 공개적으로 하는 것
타베르나 순례 | 배수로 데이터 | 리베르투스의 성장 | 거시기 빨기의 여왕 | 로마의 화장실 예법
6장 산이 불탄 뒤
“엄청난 악몽” | 가이우스 술피키우스 파우스투스의 행운
3부 앙코르 - 저수지
7장 대체 농업사
밀림 속의 농업 | 레이저 이용하기 | 도시 이전의 도시
8장 물의 제국
채무노예와 그 후견자들 | 도시의 인구 폭발 | 화폐 없는 경제 | 돌의 취약성
9장 제국주의의 잔재
첫 번째 범람 | 천의 얼굴을 가진 왕 | 기후 재앙
4부 카호키아 - 광장
10장 아메리카의 고대 피라미드
운동 참여 | 미시시피의 공적 생활 | 북아메리카의 사라진 농작물들 | 집의 폐쇄
11장 대부흥
이스트세인트루이스의 ‘재활용’ | 카호키아의 민주화 | ‘붕괴’에 대한 대비
12장 의도적인 폐기
‘수도사 둔덕’ 거부 | 부흥과 그 이후의 멸망 | 서비번스
에필로그: 경고 - 진보를 위한 사회적 실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도시 소멸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려면
어떻게 번성하고 유지되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의 역사는 사뭇 다르다. 이 책에서 그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이 도시들은 모두 수백 년에 걸쳐 끊임없는 변화를 거쳤다. 도시의 배치는 시민이 달라지면서 변했다. 가깝고 먼 여러 곳에서 이 도시들로 이주민이 몰려들었다. 맛있는 음식이나 전문화된 일거리에서부터 여흥과 정치권력을 얻을 기회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이 그들을 끌어당겼다.
이 이주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계급이었다. 이들이 도시 주민의 3분의 2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지도자들은 둔덕과 저택에서 통치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도시를 유지한 것은 농사를 짓고 가게를 운영하고 도로를 건설한 보통의 노동자들이었다.
도시가 커지면서 상층 계급은 사람들을 계약 하인 같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노예화하거나 그들을 농노로 전환시킴으로써 노동력을 조직화했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여러모로 노동력을 조직화하는 일이었다. 강제하기도 하고 유인하기도 했다. 보통은 두 가지를 병행했다. 그리고 도시가 정치적으로, 환경적으로 휘청거릴 때는 노동자들이 누구보다도 더 압박을 받았다. 그들은 남아서 뒤처리를 하든지 다른 어느 곳에 가서 새출발을 하든지 선택을 해야 했다.
도시의 인구 감소는, 그 원인과 결과는 다르지만,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이 만든 거대한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골치 아픈 문제로 인해 촉발된 것이었다. 인간 자체를 관리하는 일은 더욱 큰 문제였다. 도시는 인간 노동력을 실체로서 구현한 것이며, 담장과 저수지와 광장의 파괴에서 그 대중의 흩어짐을 읽어낼 수 있다.
터키 중부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윅
이 책에서 탐구할 첫 번째 도시 차탈회윅은 대략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건설됐다. 수십만 년 동안 유목 생활을 하던 인류는 이즈음 농경 생활에 들어갔다. 수수께끼에 싸인 그 유적은 지금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