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흙먼지 이는 운동장을 뛰놀던 그 시절 아이들이 전하는 향긋한 꽃바람을 느껴보세요.
1976년 8월,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초로 금메달을 땁니다. 그해에는 ‘로보트 태권 V 시리즈’ 1탄이 대한극장에서 개봉되기도 했으며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한해였습니다. 엿 한 가닥에 행복하던 시절, 똑똑 부러지던 연필과 지우개로 지우기만 하면 찢어지는 거칠거칠한 공책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시절이었죠. 게다가 도시락에 쌀밥만 가득하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혼이 나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면 남아서 화장실 청소나 복도 청소를 직접 해야만 했다죠. 하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군것질을 하느라 집에 갈 시간도 잊고, 인기 있는 친구가 말이라도 걸어오면 눈길이 가고 가슴이 뛰고 온몸이 간질거렸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이 책은 유행에 맞춰 좋은 옷을 입지는 못해도, 구멍 난 양말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해도, 서로의 별명을 불러가며 티격태격 쌓아갔던 그 시절 친구들의 우정과 가슴 따뜻한 행복이 담겨져 있답니다.
참깨 엿 하나로도 우정을 약속하던 그때 그 시절,
마음의 행복을 가득 채워 줄 따뜻한 기억들
함박꽃과 은하는 문방구에서 만나 함께 참깨 엿을 사 먹습니다. 문구용품과 쌍둥이 동생들에게 줄 호박엿을 사느라 돈이 부족한 함박꽃이 머뭇거릴 때 은하는 선뜻 자신이 산 참깨 엿 하나를 나눠주죠. 친구와 나눠 먹는 참깨 엿 하나는 모든 근심, 걱정을 날려버릴 만큼 참 고소하고 달콤합니다. 혼자 먹는 참깨 엿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맛이니까요. 함박꽃과 은하, 동수와 창우 이 네 명의 친구들은 참 밝고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친구의 어려움을 보면 자신의 일처럼 흥분하고, 모두가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도 선뜻 나서는 아이들이죠. 이 책은 어렵지만 따듯했던 시절의 하루하루,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아무 거리낌 없이 어울려 살던 골목길의 풍경, 모자라도 서로 나누고 함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