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연필 따먹기 법칙 - 이야기나무 3
저자 유순희
출판사 반달서재
출판일 2021-09-03
정가 11,200원
ISBN 9791197402739
수량
몽당연필이라고 얕보지 마
포기하긴 일러!
요술 연필이라고, 들어는 봤나?
힘의 강약이 중요해
헛방 주의
감각 단련의 중요성
약점을 포착해!
돌발 사건
놀이와 벌칙
연필이 만들어 준 친구
돌고래야, 안녕
연필 따먹기 놀이라 쓰고, 우정이라 읽는다
놀이는 재미가 있다. 재미있으려고 노는 것이다. 어떤 놀이든 재미있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없다. 한마음으로 깔깔대며 웃다가도 옥신각신하기도 하고, 갈등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게 놀이의 현장이다. ‘연필 따먹기 놀이’ 역시 친구랑 맞붙어야 제맛이다. 연필 따먹기를 해 본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거리를 가지고 있다. 당시 어떤 연필이 유행이었는지부터 시작해 어떤 연필로 이기고 졌는지, 어떤 전략으로 대결을 펼쳤는지…… 에피소드가 넘쳐 난다.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그 안에는 언제나 ‘친구’가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예준이와 수찬이도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아니, 예준이 입장에서는 수찬이가 영 불편한 존재였다. 알고 보면 수찬이도 예준이와 친해지고 싶었는데 말을 걸어도 별 반응이 없자 무시당하는 것 같아 괜히 약점을 잡고 놀려 댔던 것이지만. 아무튼 어쩌다 연필 따먹기 대결을 펼치게 된 두 사람이 자연스레 가까워지게 될 때까지 연필이 분명 톡톡한 역할을 했다. 처음엔 단순한 대결이었다가 점차 즐거운 놀이가 되었을 것이다. 놀이를 하는 동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까? 한강변으로 나들이를 간 세 아이가 나무 돌고래를 강물에 띄울 때, 서쪽 하늘에서 낮달이 웃고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닌 듯하다.


짜릿한 승부, 건전한 승부욕
코로나로 인해 재택 수업,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참 속상한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단둘이 할 수 있는 놀이, 가족과 할 수 있는 놀이가 풍부하면 좋을 텐데 ‘연필 따먹기 놀이’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놀이는 단순히 노는 데 그치지 않고 승부를 가림으로써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낸다. 누구나 이기면 신나고 지면 속상할 테지만, 혼자 노는 것보다 친구랑 노는 게 훨씬 즐겁고 승부를 가리는 놀이일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다 보니 승패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