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태도
주인공 도룡이는 평소 잘못한 일로 꾸중을 들을 때마다 억울해 합니다. 따지고 보면, 누가 되었든 자신이 잘못하도록 유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동생을 쥐어박는 것도 동생이 먼저 잘못하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저지르는 잘못도 대부분 친구들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혼이 날 때면 억울한 마음이 솟아오르고 자신도 모르게 고래고래 악을 씁니다. 그러면서 더 혼이 나기 일쑤이지요. 그러던 도룡이가 ‘혼나는 기술’을 배웁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진짜 잘 혼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바로 마음속에 있는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 놓자,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독자 어린이들도 실수로,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도룡이와 수용이의 엉뚱한 말과 행동 때문에 웃음보가 터집니다.
이야기 속 수용이는 늘 도룡이를 꾀어서 잘못을 저지르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 도룡이는 수용이의 꼬임에 빠져서 낭패를 보기 일쑤이고요. 도룡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위기를 넘기려고 할 때마다 웃음보가 터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거예요.
나는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 얘기를 하고 싶은데 수용이는 자꾸 무슨 기술 얘기를 했다.
거짓말을 해 주는 조건으로 게임을 하기로 했지만, 이미 선생님에게 들통났으니 그 약속이 무효가 된 거 같기도 하고 무효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헷갈렸다. 이럴 때는 수용 이가 먼저 말을 꺼내 주면 참 고마울 텐데.
“배우기 싫으면 관둬.”
수용이가 그네에서 일어났다.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 하게 해 줘.”
나는 수용이가 가 버릴까 봐 얼른 따라 일어나며 용기 내 어 말했다.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 그건 무효지. 게임을 하게 해 달라고 하면 양심도 없는 거지.”
무효인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