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도록 해.
유명한 만큼 위험해지니까.”
황금 꼬리가 불러온 나비 효과
무민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다!
무민이 전에 없이 우울하고 기운이 빠졌다. 어느 날부터인가 꼬리털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한 올도 남지 않게 된 것이다. 자신감을 잃고 울적해진 무민.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들이 보러 와도 해결이 되지 않자 무민마마가 나선다. 비법은 할머니의 마법의 묘약! 무민마마는 무민을 위해 마법의 묘약을 만들어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무민에게 먹인다. 그런데 약효가 얼마나 빠른지, 바로 꼬리털이 났다. 더구나 황금 꼬리털이! 금세 기운이 나서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난 무민은 황금 꼬리로 유명해질 꿈에 부풀지만, 스너프킨은 좋아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토베 얀손이 영국의 《이브닝 뉴스》에 1958년 5월부터 109개 스트립으로 연재한 작품인 『무민과 황금 꼬리』는 연재물 가운데 가장 길이가 길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중점적으로는 황금 꼬리가 자라난 무민을 통해 명성과 허영이 얼마나 부질없고 물거품 같은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무민은 황금 꼬리로 유명해지고 관심을 독차지하지만, 사실 이 모든 건 무민의 “황금 꼬리”이지, 무민 자체를 사랑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무민의 꼬리 모양으로 초인종 끈, 우산, 전등갓 등을 만들어 큰돈을 벌어 보려는 스니프와 스팅키의 모습도 흥미롭다. 순진한 무민의 황금 꼬리 수난기인 『무민과 황금 꼬리』는 오늘날에도 시사점이 많은 작품으로, 2019년 새롭게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무민 밸리>에서도 동일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새롭게! 화려하게! 더 사랑스럽게!
‘무민 코믹 스트립’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무민 코믹 스트립’은 신문 연재만화의 특성상 과감하고 독특한 전개방식이 돋보이며, 이야기 또한 사회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심도 깊다. 또한 세 개 혹은 네 개로 나누어진 직사각형 스트립 안에 가는 선으로 캐릭터가 묘사된 ‘흑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