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건
정말 멋있는 거야!”
처음으로 제 손으로 집을 지은 무민,
무민은 그곳에서 평화롭게 잠들 수 있을까?
새봄, 사고뭉치 아이들을 열일곱이나 이끌고 무민의 집에 온 밈블의 엄마. 하지 때까지 무민 가족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지나친 장난 때문에 무민 가족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작전을 꾸민다. 지난겨울 쌓인 눈이 채 녹지도 않았는데 여름이 온 것처럼 꾸미고 하지 축제 모닥불을 피우기로 한 것! 밈블의 엄마와 아이들은 모두 헐레벌떡 떠났는데 독보적인 말썽꾸러기 미이가 함께 가지 않고 집에 남는다. 게다가 무민의 방을 혼자 쓰려는 미이 때문에 자기 방에서 쫓겨난 무민! 결국 무민은 새집을 지어 스노크메이든과 살겠다는 단꿈을 꾼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벽에 부딪히고, 집은 마음먹은 대로 지어지질 않는데……. 무민도 내 집 마련은 결코 쉽지 않다!
무민 코믹 스트립에서 처음으로 미이가 등장하는 작품인 『무민, 집을 짓다』는 1956년 4월부터 60개 스트립으로 《이브닝 뉴스》에 연재되었다. 2019년 새롭게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무민 밸리>에서도 소개되는 이야기로, 무민 가족의 집을 만든 무민파파와는 달리, 못질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무민의 좌충우돌 집짓기 과정이 담겨 있다. 기둥은 삐딱하게 세우고, 문과 창문도 없이 벽을 올리고, 지붕도 없이 바닥을 까는가 하면, 스노크메이든과도 사사건건 부딪힌다. 그런데 건축 허가까지 받아야 한다니! 별을 보며 잠들고 싶어 천장에 창문을 낸 무민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무민은 이렇게 말한다. “가장 좋은 건 집이 있는 게 아니라, 집을 짓는 거예요.”
새롭게! 화려하게! 더 사랑스럽게!
‘무민 코믹 스트립’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무민 코믹 스트립’은 신문 연재만화의 특성상 과감하고 독특한 전개방식이 돋보이며, 이야기 또한 사회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심도 깊다. 또한 세 개 혹은 네 개로 나누어진 직사각형 스트립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