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탠이나 그늘을 즐기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것도 몰라요?”
무민 가족, 화려하고도
가혹한 자본주의의 맛을 보다
봄기운이 한창인 무민 골짜기에는 무민 가족이 없다.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가 영화배우들, 사교계 명사들, 귀족들과 어울리고 싶어 해서 리비에라로 떠났기 때문! 무민 가족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휘황찬란한 호텔에 고급스러운 가게, 온갖 드레스에 반짝이는 액세서리, 처음 만나는 유명인사와 영화배우에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이도 잠시, 화려함과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진실을 맞닥뜨린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도 주인이 있고, 파라솔에서 볕을 피할 때도 돈을 내고, 어마어마하게 긴 호텔 계산서까지 날아온다.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데……. 스노크메이든은 무민은 안중에도 없이 한눈을 팔고, 군식구로 가난한 예술가를 꿈꾸는 후작까지. 리비에라의 상류층 생활, 만만치 않다!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토베 얀손이 영국의 석간신문 《이브닝 뉴스》에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연재한 ‘무민 코믹 스트립’ 가운데 세 번째 작품이다. 85개의 스트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5년 2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난생처음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의 이야기가 화려하고도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다. ‘무민 코믹 스트립’의 에피소드는 다른 무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TV 애니메이션,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다. 그중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2014년 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새롭게! 화려하게! 더 사랑스럽게!
‘무민 코믹 스트립’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무민 코믹 스트립’은 신문 연재만화의 특성상 과감하고 독특한 전개방식이 돋보이며, 이야기 또한 사회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심도 깊다. 또한 세 개 혹은 네 개로 나누어진 직사각형 스트립 안에 가는 선으로 캐릭터가 묘사된 ‘흑백 만화’다. 작가정신에서는 2017년 전 6권으로 소장판이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