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시 창작 레시피를 위한 변명
1장 시 창작을 위한 사전 지식 1: 창작 과정 외 - 요리를 위한 가이드 ①
1. 시 창작 과정의 지도 그리기
2. 시의 유형에 대한 편견 깨트리기
3. 초보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 세 가지
2장 시 창작을 위한 사전 지식 2: 언어의 문제 - 요리를 위한 가이드 ②
1. 시적 언어, 의미 잉여의 언어
2. 언어 규범을 이해하기
3장 인스턴트 시 창작 1: 부분 쓰기 - 간편 요리의 시작
1. 제목만 잘 붙여도 시가 된다
2. 가운데 토막을 새롭게 채우기
3. 화룡점정 - 마지막 구절의 맛을 살려라
4장 인스턴트 시 창작 2: 패러디 - 간편 요리의 시작
1. 패러디만 잘해도 시가 된다 - 문학작품 패러디
2. 패러디만 잘해도 시가 된다 - 비문학 자료 패러디
5장 인스턴트 시 창작 3: 발상 연습 - 간편 요리의 완성
1. 창의적 발상의 몇 가지 방법
2. 신기한 것만 찾는 것도 병이다
3. 시적 발상의 간단한 전개
6장 짧은 시, 시상의 포착: 한 번에 사로잡는 맛
1. 시상, 만만치 않은 무게
2. 시상은 실마리에 불과하다
3. 짧은 시, 시상의 직역(直譯
7장 시상의 전개 1: 비유 -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까 ①
1. 시상 전개 방식으로서의 비유
2. 시란 근원적으로 비유적이다
3. 열린 비유 체계와 닫힌 비유 체계
8장 시상의 전개 2: 화자 -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까 ②
1. 화자의 세 가지 유형
2. 화자를 바꾸면 시가 달라진다
9장 시상의 전개 3: 리듬과 시형 -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까 ③
1. 리듬이 사라져 가는 시의 역사
2. 리듬으로 시상을 전개하는 방식
3. 시형, 리듬의
시 입문자를 위한 길잡이
시인을 꿈꿔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속에는 쓰고 싶은 것들이 가득 차 있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생각대로 써지지 않고, 또 시라고 써 놓고 보면 익숙한 유행가 가사처럼 느껴지는 시 같지 않은 시를 쓰던 습작 초기. 마음먹고 시 쓰는 법을 공부하기 위해 두툼한 시작법 책들을 펼쳐 보지만, 시 이론과 그에 맞춰 제시한 시들로 빼곡한 책을 꼼꼼히 다 읽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말이다. 그리고 많은 시집을 읽고, 괜찮은 표현을 베껴 쓰며, 많이 생각하고, 많이 습작해 본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시심이 차고 넘쳐흘러 좋은 시 한 편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시를 쓰리라 다짐하며 시인을 꿈꾸는 시인 지망생들은 어떻게 시 쓰기의 길로 들어서야 할까?
시인이자 비평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현수 교수가 그 고민의 한 자락을 붙잡고 시 쓰기의 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시 창작을 위한 레시피>
이다.
시 창작을 위한 레시피
이 책은 시 창작 서적을 요리 안내서처럼 쓸 수 있을까, 즉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어찌되었건 하나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처럼 시를 쓸 수 있는 처방전이 가능할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시에 대한 신비화와 미적 자율성의 체계를 흔들며 또 시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것임을 선언하며 위의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시의 입문자들이 시를 쓰는 데 있어 실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 창작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론적인 설명에 치우쳐 실제 창작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었던 기존의 시작법 책들과 달리 이론적 설명은 최소화하고 실제 연습에 초점을 맞추어 매 장마다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한 편의 시를 쓸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의 구성